리라화 폭락에 직구족 들썩…터키 직구 괜찮을까?
입력 2018.08.15 (23:21)
수정 2018.08.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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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터키에서 고가의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직구'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싸게 사는 일이야 반길 일이지만, 배송받기까지 과정이 간단치 않아,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돈, 리라화의 가치는 연초에 비해 40% 정도 폭락한 상태입니다.
환율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게는 터키의 물건 값이 싸졌고, 고가품 매장 앞에는 쇼핑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파티마 알리/쿠웨이트 관광객 : "가격이 굉장히 싸요. 쿠웨이트와 비교해보면 정말 쌉니다. 쿠웨이트보다 싸요."]
국내 소비자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터키 고가품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구매, 즉 '직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코트의 국내 공식 홈페이지 정가는 325만 원이지만, 터키 '직구' 가격은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할인 판매하는 품목도 있습니다.
문제는 배송인데, 우리나라로 직배송이 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배송대행업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터키 한인홈페이지에는 대신 물건을 사서 보내 달라는 구인광고가 줄을 잇습니다.
[정성은/터키 교민 : "구매대행해 달라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봐요. 여기(터키)서 구입해서 한국 가서 중고로 팔아도 충분히 돈이 된다고들 얘기하더라고요."]
하지만 배송 비용 등에 13%의 관세와 10%의 부가세까지 더하면, 할인 폭이 해외 직구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배송대행지라든지 이런데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배송지연이라든지 오배송이라든지, 사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어서 소비자들이 이용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가격을 올리거나, 유로화로 결제하도록 변경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경제 위기를 쇼핑 찬스로만 여기는 것도 IMF 위기를 겪었던 입장에선 씁쓸하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터키에서 고가의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직구'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싸게 사는 일이야 반길 일이지만, 배송받기까지 과정이 간단치 않아,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돈, 리라화의 가치는 연초에 비해 40% 정도 폭락한 상태입니다.
환율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게는 터키의 물건 값이 싸졌고, 고가품 매장 앞에는 쇼핑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파티마 알리/쿠웨이트 관광객 : "가격이 굉장히 싸요. 쿠웨이트와 비교해보면 정말 쌉니다. 쿠웨이트보다 싸요."]
국내 소비자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터키 고가품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구매, 즉 '직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코트의 국내 공식 홈페이지 정가는 325만 원이지만, 터키 '직구' 가격은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할인 판매하는 품목도 있습니다.
문제는 배송인데, 우리나라로 직배송이 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배송대행업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터키 한인홈페이지에는 대신 물건을 사서 보내 달라는 구인광고가 줄을 잇습니다.
[정성은/터키 교민 : "구매대행해 달라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봐요. 여기(터키)서 구입해서 한국 가서 중고로 팔아도 충분히 돈이 된다고들 얘기하더라고요."]
하지만 배송 비용 등에 13%의 관세와 10%의 부가세까지 더하면, 할인 폭이 해외 직구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배송대행지라든지 이런데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배송지연이라든지 오배송이라든지, 사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어서 소비자들이 이용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가격을 올리거나, 유로화로 결제하도록 변경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경제 위기를 쇼핑 찬스로만 여기는 것도 IMF 위기를 겪었던 입장에선 씁쓸하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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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15 23: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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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터키에서 고가의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직구'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싸게 사는 일이야 반길 일이지만, 배송받기까지 과정이 간단치 않아,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돈, 리라화의 가치는 연초에 비해 40% 정도 폭락한 상태입니다.
환율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게는 터키의 물건 값이 싸졌고, 고가품 매장 앞에는 쇼핑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파티마 알리/쿠웨이트 관광객 : "가격이 굉장히 싸요. 쿠웨이트와 비교해보면 정말 쌉니다. 쿠웨이트보다 싸요."]
국내 소비자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터키 고가품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구매, 즉 '직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코트의 국내 공식 홈페이지 정가는 325만 원이지만, 터키 '직구' 가격은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할인 판매하는 품목도 있습니다.
문제는 배송인데, 우리나라로 직배송이 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배송대행업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터키 한인홈페이지에는 대신 물건을 사서 보내 달라는 구인광고가 줄을 잇습니다.
[정성은/터키 교민 : "구매대행해 달라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봐요. 여기(터키)서 구입해서 한국 가서 중고로 팔아도 충분히 돈이 된다고들 얘기하더라고요."]
하지만 배송 비용 등에 13%의 관세와 10%의 부가세까지 더하면, 할인 폭이 해외 직구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배송대행지라든지 이런데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배송지연이라든지 오배송이라든지, 사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어서 소비자들이 이용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가격을 올리거나, 유로화로 결제하도록 변경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경제 위기를 쇼핑 찬스로만 여기는 것도 IMF 위기를 겪었던 입장에선 씁쓸하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터키에서 고가의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직구'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싸게 사는 일이야 반길 일이지만, 배송받기까지 과정이 간단치 않아,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돈, 리라화의 가치는 연초에 비해 40% 정도 폭락한 상태입니다.
환율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게는 터키의 물건 값이 싸졌고, 고가품 매장 앞에는 쇼핑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파티마 알리/쿠웨이트 관광객 : "가격이 굉장히 싸요. 쿠웨이트와 비교해보면 정말 쌉니다. 쿠웨이트보다 싸요."]
국내 소비자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터키 고가품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구매, 즉 '직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코트의 국내 공식 홈페이지 정가는 325만 원이지만, 터키 '직구' 가격은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할인 판매하는 품목도 있습니다.
문제는 배송인데, 우리나라로 직배송이 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배송대행업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터키 한인홈페이지에는 대신 물건을 사서 보내 달라는 구인광고가 줄을 잇습니다.
[정성은/터키 교민 : "구매대행해 달라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봐요. 여기(터키)서 구입해서 한국 가서 중고로 팔아도 충분히 돈이 된다고들 얘기하더라고요."]
하지만 배송 비용 등에 13%의 관세와 10%의 부가세까지 더하면, 할인 폭이 해외 직구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배송대행지라든지 이런데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배송지연이라든지 오배송이라든지, 사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어서 소비자들이 이용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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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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