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시작부터 악몽된 사연은?
입력 2018.08.16 (08:32)
수정 2018.08.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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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지 꽤 오래됐죠.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옮기는 건 이런 저런 이유로 쉽지 않은 만큼 딱 한달만 살아보자!
이렇게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살기 체험을 하는건데요.
그런데 혹시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오늘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생활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한 달 살기가 악몽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들의 사연인지 뉴스따라잡기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이번 달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는 A씨.
[A씨/피해자/음성변조 :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도록 그렇게 큰 추억거리가 없어서 방학 한 달 동안은 제주도에서 자연도 좀 느끼고 아이들한테 여러 가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서…."]
하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숙소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니고 있고요. 계획대로 할 수 있는 게 지금 아무것도 없고 제대로 된 게 없어요."]
문제가 생긴 건 출발 당일이었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당일 새벽에 문자가 왔어요. 지금 영업 신고가 들어가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직원들이 계약금을 들고 도망가서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으니 입실이 불가합니다."]
한 달 간 묵기로 한 숙소에서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게 적발됐다며 예약 취소를 통보해온 겁니다.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서 꼼꼼히 살펴 결정한 숙소였다는데요.
[A씨/피해자/음성변조 : "타운 하우스였고 시설이나 안전 면이나 다른 면에서 좋았고,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도 좀 쌌고. 너무 좋은 후기들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상했던 건 숙박비를 한달치 전액을 요구한 겁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완불을 하라 그러더라고요. 제주도는 대부분 다 그렇게 한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는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놓치기 싫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터라 돈을 이체하고 임대 계약서까지 받았는데 뜻밖의 일이 생긴 겁니다.
A씨 가족은 환불을 약속받고 예정된 일정대로 제주로 향했다는데요.
[A씨/피해자/음성변조 : "12시까지 입금을 해주겠다. 2시까지 입금을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자꾸 뒤로 미뤄서 입금을 안 받은 상태에서 다른 숙소를 찾을 수밖에 없었어요."]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부산에 사는 B씨입니다.
업체 측의 다양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다는데요.
[B씨/피해자/음성변조 : "1~2주 먹고 살 정도로 쌀이랑 장을 가득 봐주고, 수상 레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자기 손님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B씨는 한 달 치 숙박비와 렌터카 비용까지 보냈습니다.
[B씨/피해자/음성변조 : "성수기라서 렌터카도 비싸고 이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자기가 차도 여러 대를 가지고 있다는 거죠. 가격도 저렴하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불안한 마음에 등기부등본까지 확인을 했고, 업체 대표는 10억 원 가량 잔고가 있는 계좌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는데요.
하지만 출발 당일 새벽 렌터카에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가 오더니 비행기를 타기 10분 전엔 숙박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B씨/피해자/음성변조 : "정식 숙박업 등록을 안 하고 영업을 하다가 지금 민원이 들어와서 더 이상 영업을 하기 어렵게 됐다. 저보고 입실할 수 없다는 거예요."]
렌터카도 숙소도 사라진 황당한 상황.
B씨 가족은 꿈에 그리던 여행 자체를 취소했고, 역시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여기서 끝일까요?
지난달 중순 입실하기로 했던 이 모 씨도 여행 당일 취소 연락을 받았다는데요.
[이OO/피해자/음성변조 : "배관이 터졌다 하더라고요. 원래 계약된 집에 못 가고 다른 집으로 가게 됐어요."]
다행히 수리를 하는 동안 묵을 숙소를 알아봐줬지만 보름 만에 퇴실 조치가 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엔 숙소를 직접 찾아야 했고, 약속했던 서비스는 물론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전날 미리 짐을 부치고 숙소에 도착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있습니다.
[C씨/피해자/음성변조 : "오늘은 숙박이 안 될 거 같고 내일 입실하세요. 이러는데 저는 당장 숙소가 없으니까 무조건 가겠다. 방을 달라고 했더니 방이 지금 없다."]
갈 곳이 없는 황당한 상황, 텐트를 치고 농성까지 했다는데요.
[C씨/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줄 때까지 나는 텐트라도 치고 여기서라도 자야겠다. 인증 사진 보냈더니 바로 전화 와서 "그래 봐야 사모님께 좋을 거 없습니다."라고 협박조로 저한테 얘기했고 파출소에 신고하라면서…."]
하지만 다음날에도 숙소는 얻지 못했습니다.
[C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제가 어디서 어떻게 있는지 그 사람 관심도 없는 거죠. 숙소 못 구해서 지금 이틀째, 삼 일째 떠돌이 생활하고 있다고요."]
자 지금까지 보셨던 피해자들 뭔가 유사점이 발견되지 않으십니까?
숙박비 전액을 요구하고 출발 당일 취소 연락을 한 거죠.
그런데, 예약된 날짜를 봤더니 비슷한 기간 같은 숙소를 배정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하고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계약이 이중, 삼중 됐던 부분을 파악했고, 저희 입장에서는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이같은 피해자들을 하나둘씩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7가족에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업체 대표를 경찰서에 고발했는데요.
업체 대표는 숙박업 허가를 받지 않았던 게 문제였고, 차례로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승철/제주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 "한 달 살기 내지는 일 년 살기를 하더라도 전세 월세 하듯이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고요. 각 지차제 인허가 부서에 인허가가 된 숙박업소인지 확인하시고 진행하시는 게 안전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셨던 비슷한 피해 유형을 잘 기억해두시고요, 출발 전 준비 과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지 꽤 오래됐죠.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옮기는 건 이런 저런 이유로 쉽지 않은 만큼 딱 한달만 살아보자!
이렇게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살기 체험을 하는건데요.
그런데 혹시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오늘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생활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한 달 살기가 악몽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들의 사연인지 뉴스따라잡기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이번 달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는 A씨.
[A씨/피해자/음성변조 :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도록 그렇게 큰 추억거리가 없어서 방학 한 달 동안은 제주도에서 자연도 좀 느끼고 아이들한테 여러 가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서…."]
하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숙소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니고 있고요. 계획대로 할 수 있는 게 지금 아무것도 없고 제대로 된 게 없어요."]
문제가 생긴 건 출발 당일이었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당일 새벽에 문자가 왔어요. 지금 영업 신고가 들어가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직원들이 계약금을 들고 도망가서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으니 입실이 불가합니다."]
한 달 간 묵기로 한 숙소에서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게 적발됐다며 예약 취소를 통보해온 겁니다.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서 꼼꼼히 살펴 결정한 숙소였다는데요.
[A씨/피해자/음성변조 : "타운 하우스였고 시설이나 안전 면이나 다른 면에서 좋았고,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도 좀 쌌고. 너무 좋은 후기들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상했던 건 숙박비를 한달치 전액을 요구한 겁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완불을 하라 그러더라고요. 제주도는 대부분 다 그렇게 한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는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놓치기 싫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터라 돈을 이체하고 임대 계약서까지 받았는데 뜻밖의 일이 생긴 겁니다.
A씨 가족은 환불을 약속받고 예정된 일정대로 제주로 향했다는데요.
[A씨/피해자/음성변조 : "12시까지 입금을 해주겠다. 2시까지 입금을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자꾸 뒤로 미뤄서 입금을 안 받은 상태에서 다른 숙소를 찾을 수밖에 없었어요."]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부산에 사는 B씨입니다.
업체 측의 다양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다는데요.
[B씨/피해자/음성변조 : "1~2주 먹고 살 정도로 쌀이랑 장을 가득 봐주고, 수상 레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자기 손님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B씨는 한 달 치 숙박비와 렌터카 비용까지 보냈습니다.
[B씨/피해자/음성변조 : "성수기라서 렌터카도 비싸고 이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자기가 차도 여러 대를 가지고 있다는 거죠. 가격도 저렴하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불안한 마음에 등기부등본까지 확인을 했고, 업체 대표는 10억 원 가량 잔고가 있는 계좌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는데요.
하지만 출발 당일 새벽 렌터카에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가 오더니 비행기를 타기 10분 전엔 숙박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B씨/피해자/음성변조 : "정식 숙박업 등록을 안 하고 영업을 하다가 지금 민원이 들어와서 더 이상 영업을 하기 어렵게 됐다. 저보고 입실할 수 없다는 거예요."]
렌터카도 숙소도 사라진 황당한 상황.
B씨 가족은 꿈에 그리던 여행 자체를 취소했고, 역시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여기서 끝일까요?
지난달 중순 입실하기로 했던 이 모 씨도 여행 당일 취소 연락을 받았다는데요.
[이OO/피해자/음성변조 : "배관이 터졌다 하더라고요. 원래 계약된 집에 못 가고 다른 집으로 가게 됐어요."]
다행히 수리를 하는 동안 묵을 숙소를 알아봐줬지만 보름 만에 퇴실 조치가 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엔 숙소를 직접 찾아야 했고, 약속했던 서비스는 물론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전날 미리 짐을 부치고 숙소에 도착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있습니다.
[C씨/피해자/음성변조 : "오늘은 숙박이 안 될 거 같고 내일 입실하세요. 이러는데 저는 당장 숙소가 없으니까 무조건 가겠다. 방을 달라고 했더니 방이 지금 없다."]
갈 곳이 없는 황당한 상황, 텐트를 치고 농성까지 했다는데요.
[C씨/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줄 때까지 나는 텐트라도 치고 여기서라도 자야겠다. 인증 사진 보냈더니 바로 전화 와서 "그래 봐야 사모님께 좋을 거 없습니다."라고 협박조로 저한테 얘기했고 파출소에 신고하라면서…."]
하지만 다음날에도 숙소는 얻지 못했습니다.
[C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제가 어디서 어떻게 있는지 그 사람 관심도 없는 거죠. 숙소 못 구해서 지금 이틀째, 삼 일째 떠돌이 생활하고 있다고요."]
자 지금까지 보셨던 피해자들 뭔가 유사점이 발견되지 않으십니까?
숙박비 전액을 요구하고 출발 당일 취소 연락을 한 거죠.
그런데, 예약된 날짜를 봤더니 비슷한 기간 같은 숙소를 배정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하고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계약이 이중, 삼중 됐던 부분을 파악했고, 저희 입장에서는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이같은 피해자들을 하나둘씩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7가족에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업체 대표를 경찰서에 고발했는데요.
업체 대표는 숙박업 허가를 받지 않았던 게 문제였고, 차례로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승철/제주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 "한 달 살기 내지는 일 년 살기를 하더라도 전세 월세 하듯이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고요. 각 지차제 인허가 부서에 인허가가 된 숙박업소인지 확인하시고 진행하시는 게 안전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셨던 비슷한 피해 유형을 잘 기억해두시고요, 출발 전 준비 과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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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0 14: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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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지 꽤 오래됐죠.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옮기는 건 이런 저런 이유로 쉽지 않은 만큼 딱 한달만 살아보자!
이렇게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살기 체험을 하는건데요.
그런데 혹시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오늘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생활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한 달 살기가 악몽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가족들의 사연인지 뉴스따라잡기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이번 달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는 A씨.
[A씨/피해자/음성변조 :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도록 그렇게 큰 추억거리가 없어서 방학 한 달 동안은 제주도에서 자연도 좀 느끼고 아이들한테 여러 가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서…."]
하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숙소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니고 있고요. 계획대로 할 수 있는 게 지금 아무것도 없고 제대로 된 게 없어요."]
문제가 생긴 건 출발 당일이었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당일 새벽에 문자가 왔어요. 지금 영업 신고가 들어가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직원들이 계약금을 들고 도망가서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으니 입실이 불가합니다."]
한 달 간 묵기로 한 숙소에서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게 적발됐다며 예약 취소를 통보해온 겁니다.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서 꼼꼼히 살펴 결정한 숙소였다는데요.
[A씨/피해자/음성변조 : "타운 하우스였고 시설이나 안전 면이나 다른 면에서 좋았고,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도 좀 쌌고. 너무 좋은 후기들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상했던 건 숙박비를 한달치 전액을 요구한 겁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완불을 하라 그러더라고요. 제주도는 대부분 다 그렇게 한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는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놓치기 싫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터라 돈을 이체하고 임대 계약서까지 받았는데 뜻밖의 일이 생긴 겁니다.
A씨 가족은 환불을 약속받고 예정된 일정대로 제주로 향했다는데요.
[A씨/피해자/음성변조 : "12시까지 입금을 해주겠다. 2시까지 입금을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자꾸 뒤로 미뤄서 입금을 안 받은 상태에서 다른 숙소를 찾을 수밖에 없었어요."]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부산에 사는 B씨입니다.
업체 측의 다양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다는데요.
[B씨/피해자/음성변조 : "1~2주 먹고 살 정도로 쌀이랑 장을 가득 봐주고, 수상 레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자기 손님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B씨는 한 달 치 숙박비와 렌터카 비용까지 보냈습니다.
[B씨/피해자/음성변조 : "성수기라서 렌터카도 비싸고 이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자기가 차도 여러 대를 가지고 있다는 거죠. 가격도 저렴하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불안한 마음에 등기부등본까지 확인을 했고, 업체 대표는 10억 원 가량 잔고가 있는 계좌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는데요.
하지만 출발 당일 새벽 렌터카에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가 오더니 비행기를 타기 10분 전엔 숙박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B씨/피해자/음성변조 : "정식 숙박업 등록을 안 하고 영업을 하다가 지금 민원이 들어와서 더 이상 영업을 하기 어렵게 됐다. 저보고 입실할 수 없다는 거예요."]
렌터카도 숙소도 사라진 황당한 상황.
B씨 가족은 꿈에 그리던 여행 자체를 취소했고, 역시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여기서 끝일까요?
지난달 중순 입실하기로 했던 이 모 씨도 여행 당일 취소 연락을 받았다는데요.
[이OO/피해자/음성변조 : "배관이 터졌다 하더라고요. 원래 계약된 집에 못 가고 다른 집으로 가게 됐어요."]
다행히 수리를 하는 동안 묵을 숙소를 알아봐줬지만 보름 만에 퇴실 조치가 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엔 숙소를 직접 찾아야 했고, 약속했던 서비스는 물론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전날 미리 짐을 부치고 숙소에 도착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있습니다.
[C씨/피해자/음성변조 : "오늘은 숙박이 안 될 거 같고 내일 입실하세요. 이러는데 저는 당장 숙소가 없으니까 무조건 가겠다. 방을 달라고 했더니 방이 지금 없다."]
갈 곳이 없는 황당한 상황, 텐트를 치고 농성까지 했다는데요.
[C씨/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줄 때까지 나는 텐트라도 치고 여기서라도 자야겠다. 인증 사진 보냈더니 바로 전화 와서 "그래 봐야 사모님께 좋을 거 없습니다."라고 협박조로 저한테 얘기했고 파출소에 신고하라면서…."]
하지만 다음날에도 숙소는 얻지 못했습니다.
[C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제가 어디서 어떻게 있는지 그 사람 관심도 없는 거죠. 숙소 못 구해서 지금 이틀째, 삼 일째 떠돌이 생활하고 있다고요."]
자 지금까지 보셨던 피해자들 뭔가 유사점이 발견되지 않으십니까?
숙박비 전액을 요구하고 출발 당일 취소 연락을 한 거죠.
그런데, 예약된 날짜를 봤더니 비슷한 기간 같은 숙소를 배정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피해자/음성변조 : "다른 분들하고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계약이 이중, 삼중 됐던 부분을 파악했고, 저희 입장에서는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이같은 피해자들을 하나둘씩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7가족에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업체 대표를 경찰서에 고발했는데요.
업체 대표는 숙박업 허가를 받지 않았던 게 문제였고, 차례로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승철/제주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 "한 달 살기 내지는 일 년 살기를 하더라도 전세 월세 하듯이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고요. 각 지차제 인허가 부서에 인허가가 된 숙박업소인지 확인하시고 진행하시는 게 안전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셨던 비슷한 피해 유형을 잘 기억해두시고요, 출발 전 준비 과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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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김병용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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