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의 차’ 구사일생…추월 차량 때문에 목숨 구한 운전사

입력 2018.08.16 (21:44) 수정 2018.08.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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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의 다리가 붕괴된 이탈리아 제노바 지역에 1년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최소 39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생존자들의 증언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뚝 끊긴 다리 끝에 녹색 트럭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끊긴 지점과의 거리는 불과 10미터.

목격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입니다.

["간발의 차로 살았네!"]

가까스로 차를 멈출 수 있었던 건 추월해 끼어드는 차 때문에 속도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트럭 운전사는 밝혔습니다.

[이드리스/트럭 뒤 차량 운전자 : "(저 트럭 운전자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에요. 추월하는 차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다리가 끊어질 때 바로 멈췄어요. 그리고 3m 후진하더라고요."]

확인된 희생자는 최소 39명.

여행 중이던 가족, 갓 취업해 다리 아래에서 일을 하던 청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잇따라 전해지는 가운데 필사적인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쥬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일대에 12개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 전에도 다리 붕괴 사고가 나는 등 이탈리아에선 수명을 다한 구조물의 사고 위험성이 계속 지적돼 왔습니다.

최대 300곳의 다리와 터널이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곧 오래된 교량의 안전진단에 나섭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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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발의 차’ 구사일생…추월 차량 때문에 목숨 구한 운전사
    • 입력 2018-08-16 21:47:50
    • 수정2018-08-16 2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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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의 다리가 붕괴된 이탈리아 제노바 지역에 1년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최소 39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생존자들의 증언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뚝 끊긴 다리 끝에 녹색 트럭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끊긴 지점과의 거리는 불과 10미터.

목격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입니다.

["간발의 차로 살았네!"]

가까스로 차를 멈출 수 있었던 건 추월해 끼어드는 차 때문에 속도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트럭 운전사는 밝혔습니다.

[이드리스/트럭 뒤 차량 운전자 : "(저 트럭 운전자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에요. 추월하는 차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다리가 끊어질 때 바로 멈췄어요. 그리고 3m 후진하더라고요."]

확인된 희생자는 최소 39명.

여행 중이던 가족, 갓 취업해 다리 아래에서 일을 하던 청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잇따라 전해지는 가운데 필사적인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쥬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일대에 12개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 전에도 다리 붕괴 사고가 나는 등 이탈리아에선 수명을 다한 구조물의 사고 위험성이 계속 지적돼 왔습니다.

최대 300곳의 다리와 터널이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곧 오래된 교량의 안전진단에 나섭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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