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뉴스 미디어는 야당”…신문 350곳, 반 트럼프 사설연대

입력 2018.08.17 (06:40) 수정 2018.08.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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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신문사가 연대해 반 트럼프 사설을 실은 것과 관련해 국가에 몹시 나쁜 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보스턴글로브 등 350여 개 신문사는 일제히 언론은 적이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자들 질문에는 오늘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문사들이 반 트럼프 사설을 일제히 싣자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미디어는 야당"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국가에 몹시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설 연대'를 주도한 보스턴글로브를 향해 "언론 자유에 대해 공모를 하고 있다"며 "증명해 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16일, 미 전역의 350여 개 신문사들은 '언론은 국민의 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언론적 시각을 비판하는 내용의 사설을 일제히 게재한 바 있습니다.

유력 일간지인 뉴욕 타임스는 정부와 언론 중에 언론을 택하겠다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사설에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언론인을 국민의 적으로 몰아세우는 건 민주주의에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설 연대를 주도한 보스턴글로브도 지금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하는 대통령이 있다며, 이는 사람들을 현혹한 돌팔이와 유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설 연대'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자유롭게 발언할 권리가 있다며 사설 연대가 언론 독립성에 어긋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는 이번 '사설연대' 공격으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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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가짜뉴스 미디어는 야당”…신문 350곳, 반 트럼프 사설연대
    • 입력 2018-08-17 06:41:11
    • 수정2018-08-17 0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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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신문사가 연대해 반 트럼프 사설을 실은 것과 관련해 국가에 몹시 나쁜 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보스턴글로브 등 350여 개 신문사는 일제히 언론은 적이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자들 질문에는 오늘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문사들이 반 트럼프 사설을 일제히 싣자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미디어는 야당"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국가에 몹시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설 연대'를 주도한 보스턴글로브를 향해 "언론 자유에 대해 공모를 하고 있다"며 "증명해 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16일, 미 전역의 350여 개 신문사들은 '언론은 국민의 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언론적 시각을 비판하는 내용의 사설을 일제히 게재한 바 있습니다.

유력 일간지인 뉴욕 타임스는 정부와 언론 중에 언론을 택하겠다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사설에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언론인을 국민의 적으로 몰아세우는 건 민주주의에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설 연대를 주도한 보스턴글로브도 지금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하는 대통령이 있다며, 이는 사람들을 현혹한 돌팔이와 유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설 연대'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자유롭게 발언할 권리가 있다며 사설 연대가 언론 독립성에 어긋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는 이번 '사설연대' 공격으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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