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열병식 개최하지 않을 것…지역 정치인들 때문”

입력 2018.08.18 (01:04) 수정 2018.08.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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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즉 열병식 개최안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자신의 SNS에서 "워싱턴DC를 운영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군사 퍼레이드가 횡재라는 것을 안다"면서 "멋진 축하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달라고 하자, 그들이 너무 터무니없이 높은 숫자를 원해서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신에 다른 날짜에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대형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전날 정부 인사들을 인용해 열병식 비용이 당초 백악관 추산보다 3배 이상 많은 9,200만 달러, 우리 돈 1,038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에서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을 참관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고 큰 관심을 드러냈고 이후 미국 국방부는 재향군인의 날이자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기인 오는 11월 11일을 목표로 군사 퍼레이드 개최를 추진해왔습니다.

국방부는 취소 배경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증가한 비용 문제가 우려를 낳았고, 이것이 한 이유가 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절대로 누가 당신을 막게 하지 마라", "아마도 우리는 가격이 떨어지면 내년에 워싱턴DC에서 뭔가를 할 것"이라고 밝혀, '워싱턴 열병식'에 대한 여전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 취소를 지역 정부 탓으로 돌리자, 워싱턴DC 바우저 시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맞받아쳤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백악관에 사는 리얼리티 스타에게 트럼프의 미국에서 퍼레이드, 이벤트, 시위의 현실적인 비용(2천160만 달러)을 최종적으로 알린 그 지역 정치인이 바로 나"라면서 "한심하다(sad)"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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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18 05:34:31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즉 열병식 개최안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자신의 SNS에서 "워싱턴DC를 운영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군사 퍼레이드가 횡재라는 것을 안다"면서 "멋진 축하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달라고 하자, 그들이 너무 터무니없이 높은 숫자를 원해서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신에 다른 날짜에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대형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전날 정부 인사들을 인용해 열병식 비용이 당초 백악관 추산보다 3배 이상 많은 9,200만 달러, 우리 돈 1,038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에서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을 참관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고 큰 관심을 드러냈고 이후 미국 국방부는 재향군인의 날이자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기인 오는 11월 11일을 목표로 군사 퍼레이드 개최를 추진해왔습니다.

국방부는 취소 배경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증가한 비용 문제가 우려를 낳았고, 이것이 한 이유가 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절대로 누가 당신을 막게 하지 마라", "아마도 우리는 가격이 떨어지면 내년에 워싱턴DC에서 뭔가를 할 것"이라고 밝혀, '워싱턴 열병식'에 대한 여전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 취소를 지역 정부 탓으로 돌리자, 워싱턴DC 바우저 시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맞받아쳤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백악관에 사는 리얼리티 스타에게 트럼프의 미국에서 퍼레이드, 이벤트, 시위의 현실적인 비용(2천160만 달러)을 최종적으로 알린 그 지역 정치인이 바로 나"라면서 "한심하다(sad)"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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