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다려 드디어 만난 이산가족…눈물바다 된 상봉장
입력 2018.08.20 (21:01)
수정 2018.08.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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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20일) 금강산에서 2 년 10 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혈육을 보자마자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를 보자마자 부둥켜 안고 놓을 줄 모릅니다.
폭격을 피해 혼자 개성을 떠나면서 고향에 남겨뒀던 막내 동생 금순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신재천(남) 신금순(북)/남매 : "매일 같이 달밤에 나가서 굳세어라 금순이를 불렀지. (부모 형제는 다 북에 있는데 혼자 나갔단 말이야)"]
북한군에 끌려간 오빠를 대신해 만난 올케와 조카.
먼저 간 오빠를 만난 것같아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학순/74살 : "왜 이렇게 늙었어..."]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은 노모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끝내 구하지 못한 아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병선/90살 : "꼭 사진을, 어머님 사진을 구하려고 합니다."]
끝내 만나지 못한 가족들 사진을 보니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노란 병아리꽃같던 여섯살 여동생은 어느새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만난 오빠 앞에 서서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벌초하러 갔다가 끝내 헤어진 언니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지만 가슴속 응어리는 눈물로 녹아내렸습니다.
오늘(20일) 하루를 만나기 위해 70년 가까이 인내해온 이산가족들, 이 만남이 끝이 아니길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20일) 금강산에서 2 년 10 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혈육을 보자마자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를 보자마자 부둥켜 안고 놓을 줄 모릅니다.
폭격을 피해 혼자 개성을 떠나면서 고향에 남겨뒀던 막내 동생 금순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신재천(남) 신금순(북)/남매 : "매일 같이 달밤에 나가서 굳세어라 금순이를 불렀지. (부모 형제는 다 북에 있는데 혼자 나갔단 말이야)"]
북한군에 끌려간 오빠를 대신해 만난 올케와 조카.
먼저 간 오빠를 만난 것같아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학순/74살 : "왜 이렇게 늙었어..."]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은 노모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끝내 구하지 못한 아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병선/90살 : "꼭 사진을, 어머님 사진을 구하려고 합니다."]
끝내 만나지 못한 가족들 사진을 보니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노란 병아리꽃같던 여섯살 여동생은 어느새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만난 오빠 앞에 서서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벌초하러 갔다가 끝내 헤어진 언니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지만 가슴속 응어리는 눈물로 녹아내렸습니다.
오늘(20일) 하루를 만나기 위해 70년 가까이 인내해온 이산가족들, 이 만남이 끝이 아니길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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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20일) 금강산에서 2 년 10 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혈육을 보자마자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를 보자마자 부둥켜 안고 놓을 줄 모릅니다.
폭격을 피해 혼자 개성을 떠나면서 고향에 남겨뒀던 막내 동생 금순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신재천(남) 신금순(북)/남매 : "매일 같이 달밤에 나가서 굳세어라 금순이를 불렀지. (부모 형제는 다 북에 있는데 혼자 나갔단 말이야)"]
북한군에 끌려간 오빠를 대신해 만난 올케와 조카.
먼저 간 오빠를 만난 것같아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학순/74살 : "왜 이렇게 늙었어..."]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은 노모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끝내 구하지 못한 아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병선/90살 : "꼭 사진을, 어머님 사진을 구하려고 합니다."]
끝내 만나지 못한 가족들 사진을 보니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노란 병아리꽃같던 여섯살 여동생은 어느새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만난 오빠 앞에 서서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벌초하러 갔다가 끝내 헤어진 언니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지만 가슴속 응어리는 눈물로 녹아내렸습니다.
오늘(20일) 하루를 만나기 위해 70년 가까이 인내해온 이산가족들, 이 만남이 끝이 아니길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20일) 금강산에서 2 년 10 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혈육을 보자마자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로를 보자마자 부둥켜 안고 놓을 줄 모릅니다.
폭격을 피해 혼자 개성을 떠나면서 고향에 남겨뒀던 막내 동생 금순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신재천(남) 신금순(북)/남매 : "매일 같이 달밤에 나가서 굳세어라 금순이를 불렀지. (부모 형제는 다 북에 있는데 혼자 나갔단 말이야)"]
북한군에 끌려간 오빠를 대신해 만난 올케와 조카.
먼저 간 오빠를 만난 것같아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학순/74살 : "왜 이렇게 늙었어..."]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은 노모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끝내 구하지 못한 아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병선/90살 : "꼭 사진을, 어머님 사진을 구하려고 합니다."]
끝내 만나지 못한 가족들 사진을 보니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노란 병아리꽃같던 여섯살 여동생은 어느새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만난 오빠 앞에 서서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벌초하러 갔다가 끝내 헤어진 언니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지만 가슴속 응어리는 눈물로 녹아내렸습니다.
오늘(20일) 하루를 만나기 위해 70년 가까이 인내해온 이산가족들, 이 만남이 끝이 아니길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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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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