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점검’ 후 또 불…BMW에 끌려다닌 국토부
입력 2018.08.21 (09:43)
수정 2018.08.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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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BMW 리콜이 시작됐는데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차량화재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BMW 측에 요청했지만, BMW는 이를 묵살하다 뒤늦게 부실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선 BMW 차량이 거센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산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520d 맞네 맞아. 아이고, 또 탔어?"]
2주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진단된 차량입니다.
안전점검 차량에서 벌써 3번째 불이 난 가운데, 화재 원인을 EGR 결함으로 결론 낸 BMW는 어제부터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정비 담당자/음성변조 : "(EGR) 교체하고 시험 운전하고 점검하고 문제없어야 되잖아요. 전체적인 리콜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얘기예요."]
정부는 결국 BMW 화재 원인에 대해 원점에서 조사를 벌입니다.
BMW의 자체 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차량 기술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도 BMW코리아는 두 차례나 묵살했고, 국토부가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하자 그제서야 엔진 결함 세부 원인 등이 빠진 부실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류도정/자동차안전연구원장 : "(BMW에) 독촉은 했습니다만 (제출이) 의무사항이 아니라 강제로 제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과태료는 겨우 100만 원.
중대한 결함을 은폐하더라도 과징금 1천만 원만 내면 그뿐이어서 BMW 측이 허술한 법망을 악용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BMW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국토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BMW가 재작년부터 화재원인 TF를 꾸려온 것도 BMW가 기자회견을 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원인규명까지 10개월이 걸린다고 했다가, 뒤늦게 연말까지 조사를 끝내겠다고 하는 것도 불신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어제부터 BMW 리콜이 시작됐는데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차량화재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BMW 측에 요청했지만, BMW는 이를 묵살하다 뒤늦게 부실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선 BMW 차량이 거센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산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520d 맞네 맞아. 아이고, 또 탔어?"]
2주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진단된 차량입니다.
안전점검 차량에서 벌써 3번째 불이 난 가운데, 화재 원인을 EGR 결함으로 결론 낸 BMW는 어제부터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정비 담당자/음성변조 : "(EGR) 교체하고 시험 운전하고 점검하고 문제없어야 되잖아요. 전체적인 리콜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얘기예요."]
정부는 결국 BMW 화재 원인에 대해 원점에서 조사를 벌입니다.
BMW의 자체 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차량 기술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도 BMW코리아는 두 차례나 묵살했고, 국토부가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하자 그제서야 엔진 결함 세부 원인 등이 빠진 부실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류도정/자동차안전연구원장 : "(BMW에) 독촉은 했습니다만 (제출이) 의무사항이 아니라 강제로 제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과태료는 겨우 100만 원.
중대한 결함을 은폐하더라도 과징금 1천만 원만 내면 그뿐이어서 BMW 측이 허술한 법망을 악용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BMW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국토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BMW가 재작년부터 화재원인 TF를 꾸려온 것도 BMW가 기자회견을 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원인규명까지 10개월이 걸린다고 했다가, 뒤늦게 연말까지 조사를 끝내겠다고 하는 것도 불신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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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1 09:45:55
- 수정2018-08-21 0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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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BMW 리콜이 시작됐는데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차량화재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BMW 측에 요청했지만, BMW는 이를 묵살하다 뒤늦게 부실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선 BMW 차량이 거센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산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520d 맞네 맞아. 아이고, 또 탔어?"]
2주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진단된 차량입니다.
안전점검 차량에서 벌써 3번째 불이 난 가운데, 화재 원인을 EGR 결함으로 결론 낸 BMW는 어제부터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정비 담당자/음성변조 : "(EGR) 교체하고 시험 운전하고 점검하고 문제없어야 되잖아요. 전체적인 리콜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얘기예요."]
정부는 결국 BMW 화재 원인에 대해 원점에서 조사를 벌입니다.
BMW의 자체 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차량 기술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도 BMW코리아는 두 차례나 묵살했고, 국토부가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하자 그제서야 엔진 결함 세부 원인 등이 빠진 부실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류도정/자동차안전연구원장 : "(BMW에) 독촉은 했습니다만 (제출이) 의무사항이 아니라 강제로 제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과태료는 겨우 100만 원.
중대한 결함을 은폐하더라도 과징금 1천만 원만 내면 그뿐이어서 BMW 측이 허술한 법망을 악용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BMW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국토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BMW가 재작년부터 화재원인 TF를 꾸려온 것도 BMW가 기자회견을 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원인규명까지 10개월이 걸린다고 했다가, 뒤늦게 연말까지 조사를 끝내겠다고 하는 것도 불신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어제부터 BMW 리콜이 시작됐는데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차량화재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BMW 측에 요청했지만, BMW는 이를 묵살하다 뒤늦게 부실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선 BMW 차량이 거센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산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520d 맞네 맞아. 아이고, 또 탔어?"]
2주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진단된 차량입니다.
안전점검 차량에서 벌써 3번째 불이 난 가운데, 화재 원인을 EGR 결함으로 결론 낸 BMW는 어제부터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정비 담당자/음성변조 : "(EGR) 교체하고 시험 운전하고 점검하고 문제없어야 되잖아요. 전체적인 리콜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얘기예요."]
정부는 결국 BMW 화재 원인에 대해 원점에서 조사를 벌입니다.
BMW의 자체 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차량 기술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도 BMW코리아는 두 차례나 묵살했고, 국토부가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하자 그제서야 엔진 결함 세부 원인 등이 빠진 부실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류도정/자동차안전연구원장 : "(BMW에) 독촉은 했습니다만 (제출이) 의무사항이 아니라 강제로 제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과태료는 겨우 100만 원.
중대한 결함을 은폐하더라도 과징금 1천만 원만 내면 그뿐이어서 BMW 측이 허술한 법망을 악용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BMW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국토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BMW가 재작년부터 화재원인 TF를 꾸려온 것도 BMW가 기자회견을 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원인규명까지 10개월이 걸린다고 했다가, 뒤늦게 연말까지 조사를 끝내겠다고 하는 것도 불신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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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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