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나치 부역’ 숨기고 산 95세 이민자 추방

입력 2018.08.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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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것을 숨기고 미국에 이민해 살아온 95세 남성이 추방됐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1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에 거주한 야키프 팔리를 독일로 추방 조치했습니다. 법원에 의해 추방 결정이 난 지 14년 만의 집행입니다.

당시 폴란드(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팔리는 1943년 트라브니키에서 나치 친위대(SS) 훈련을 받고, 유대인 학살 작전 '라인하르트 작전'에도 가담했습니다.

팔리가 무장 경비로 근무한 트라브니키 노동 수용소에서는 1943년 11월 어린이를 포함해 약 6천 명의 유대인이 집단으로 학살됐습니다.

팔리는 2차 대전 후인 1949년 미국에 이민해 8년 뒤 시민권을 획득했고, 2차 대전 당시 활동과 관련해, 농장과 공장에서 일했다는 거짓말로 이민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나치 협력 전력은 2001년 미 법무부 조사에서 발각돼 연방법원이 2003년 시민권을 박탈했고 이듬해 추방 명령을 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이 수용을 거부해 14년째 이뤄지지 않다가 이번에 독일이 수용을 약속하면서 추방이 이뤄졌습니다.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은 "유럽의 핵심 동맹국과의 협력이 한층 진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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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나치 부역’ 숨기고 산 95세 이민자 추방
    • 입력 2018-08-22 01:52:28
    국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것을 숨기고 미국에 이민해 살아온 95세 남성이 추방됐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1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에 거주한 야키프 팔리를 독일로 추방 조치했습니다. 법원에 의해 추방 결정이 난 지 14년 만의 집행입니다.

당시 폴란드(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팔리는 1943년 트라브니키에서 나치 친위대(SS) 훈련을 받고, 유대인 학살 작전 '라인하르트 작전'에도 가담했습니다.

팔리가 무장 경비로 근무한 트라브니키 노동 수용소에서는 1943년 11월 어린이를 포함해 약 6천 명의 유대인이 집단으로 학살됐습니다.

팔리는 2차 대전 후인 1949년 미국에 이민해 8년 뒤 시민권을 획득했고, 2차 대전 당시 활동과 관련해, 농장과 공장에서 일했다는 거짓말로 이민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나치 협력 전력은 2001년 미 법무부 조사에서 발각돼 연방법원이 2003년 시민권을 박탈했고 이듬해 추방 명령을 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이 수용을 거부해 14년째 이뤄지지 않다가 이번에 독일이 수용을 약속하면서 추방이 이뤄졌습니다.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은 "유럽의 핵심 동맹국과의 협력이 한층 진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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