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태풍 특보 발효…6m 넘는 파도 ‘해안 강타’

[앵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제주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민경 기자, 바람이 무척 세게 부는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서귀포시 법환 포구에서는 다가오는 태풍의 영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빗줄기도 점차 굵어지고 있는데요,

제 뒤 방파제 너머로는 6미터 넘는 파도가 쉴새 없이 해안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만조 시간이 다가오면서 파도의 위력은 더욱 강력해져 조금 전부터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모든 육상과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공항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며 오후 6시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되며 150여 편이 결항했고, 내륙지역 기상 상황에 따라 내일도 운항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상의 높은 물결로 제주항로 뱃길도 통제됐습니다.

오늘 제주지역 학교 50여 곳이 문을 닫거나 하교시간을 당겼고 내일도 90여 개 학교가 휴업 또는 등교 시간을 늦춥니다.

내일까지 제주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해안 지역이 150~300mm, 산지에 많은 곳은 500mm 이상입니다.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30mm 넘는 집중호우도 예보돼 있어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제주 지역은 오늘 밤늦게부터가 고비입니다.

제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들어가기 때문에 초속 20~30ｍ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이고, 특히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는 밤에는 만조와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는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