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통과‘ 태풍이 더 위험…이유는 ‘강풍’
입력 2018.08.22 (23:05)
수정 2018.08.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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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솔릭'은 서해로 북상해 한반도에 상륙하는데요,
서해를 통과했던 과거 태풍들의 특징을 살펴봤더니 세력은 강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일으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서해로 북상한 태풍 볼라벤, 전남 완도에서 초속 50미터가 넘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서해에서 수도권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1999년, 태풍 '올가'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건물과 선박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초속 50미터의 강풍은 철재 구조물까지 휠 수 있을 정도인데 모두 서해로 북상한 태풍 때 기록됐습니다.
태풍 '솔릭' 역시 서해로 진입하면서 최대 초속 50미터, 시속 180km의 강풍을 몰고 오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우측 반원에 포함되는 지역 중심으로 편서풍 지대에서 나타나는 서풍류의 강도까지 더해지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했더니 동해를 통과한 경우 중심기압이 15헥토파스칼 낮아 서해를 지나온 경우보다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산 피해는 서해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동해로 북상한 경우 침수와 농경지 피해 등 비 피해가 대부분인 반면, 서해의 경우 강풍이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해 주택과 선박, 도로 등이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서해로 북상한 태풍 '올가' 때 피해액은 1조 490억 원으로 남해로 북상했던 루사와 매미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고, 역시 서해로 북상한 볼라벤과 재니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6년 만에 다시 서해로 북상하고 있는 '솔릭' 역시 강풍을 동반한 채 24시간 넘게 체류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번 태풍 '솔릭'은 서해로 북상해 한반도에 상륙하는데요,
서해를 통과했던 과거 태풍들의 특징을 살펴봤더니 세력은 강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일으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서해로 북상한 태풍 볼라벤, 전남 완도에서 초속 50미터가 넘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서해에서 수도권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1999년, 태풍 '올가'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건물과 선박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초속 50미터의 강풍은 철재 구조물까지 휠 수 있을 정도인데 모두 서해로 북상한 태풍 때 기록됐습니다.
태풍 '솔릭' 역시 서해로 진입하면서 최대 초속 50미터, 시속 180km의 강풍을 몰고 오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우측 반원에 포함되는 지역 중심으로 편서풍 지대에서 나타나는 서풍류의 강도까지 더해지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했더니 동해를 통과한 경우 중심기압이 15헥토파스칼 낮아 서해를 지나온 경우보다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산 피해는 서해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동해로 북상한 경우 침수와 농경지 피해 등 비 피해가 대부분인 반면, 서해의 경우 강풍이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해 주택과 선박, 도로 등이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서해로 북상한 태풍 '올가' 때 피해액은 1조 490억 원으로 남해로 북상했던 루사와 매미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고, 역시 서해로 북상한 볼라벤과 재니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6년 만에 다시 서해로 북상하고 있는 '솔릭' 역시 강풍을 동반한 채 24시간 넘게 체류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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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통과‘ 태풍이 더 위험…이유는 ‘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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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2 23:07:49
- 수정2018-08-22 23:53:53
[앵커]
이번 태풍 '솔릭'은 서해로 북상해 한반도에 상륙하는데요,
서해를 통과했던 과거 태풍들의 특징을 살펴봤더니 세력은 강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일으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서해로 북상한 태풍 볼라벤, 전남 완도에서 초속 50미터가 넘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서해에서 수도권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1999년, 태풍 '올가'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건물과 선박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초속 50미터의 강풍은 철재 구조물까지 휠 수 있을 정도인데 모두 서해로 북상한 태풍 때 기록됐습니다.
태풍 '솔릭' 역시 서해로 진입하면서 최대 초속 50미터, 시속 180km의 강풍을 몰고 오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우측 반원에 포함되는 지역 중심으로 편서풍 지대에서 나타나는 서풍류의 강도까지 더해지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했더니 동해를 통과한 경우 중심기압이 15헥토파스칼 낮아 서해를 지나온 경우보다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산 피해는 서해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동해로 북상한 경우 침수와 농경지 피해 등 비 피해가 대부분인 반면, 서해의 경우 강풍이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해 주택과 선박, 도로 등이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서해로 북상한 태풍 '올가' 때 피해액은 1조 490억 원으로 남해로 북상했던 루사와 매미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고, 역시 서해로 북상한 볼라벤과 재니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6년 만에 다시 서해로 북상하고 있는 '솔릭' 역시 강풍을 동반한 채 24시간 넘게 체류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번 태풍 '솔릭'은 서해로 북상해 한반도에 상륙하는데요,
서해를 통과했던 과거 태풍들의 특징을 살펴봤더니 세력은 강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일으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2년 서해로 북상한 태풍 볼라벤, 전남 완도에서 초속 50미터가 넘는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서해에서 수도권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1999년, 태풍 '올가'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건물과 선박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초속 50미터의 강풍은 철재 구조물까지 휠 수 있을 정도인데 모두 서해로 북상한 태풍 때 기록됐습니다.
태풍 '솔릭' 역시 서해로 진입하면서 최대 초속 50미터, 시속 180km의 강풍을 몰고 오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우측 반원에 포함되는 지역 중심으로 편서풍 지대에서 나타나는 서풍류의 강도까지 더해지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했더니 동해를 통과한 경우 중심기압이 15헥토파스칼 낮아 서해를 지나온 경우보다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산 피해는 서해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동해로 북상한 경우 침수와 농경지 피해 등 비 피해가 대부분인 반면, 서해의 경우 강풍이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해 주택과 선박, 도로 등이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서해로 북상한 태풍 '올가' 때 피해액은 1조 490억 원으로 남해로 북상했던 루사와 매미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고, 역시 서해로 북상한 볼라벤과 재니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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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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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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