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태풍 피해 속출…관광객 1명 실종

입력 2018.08.23 (07:07) 수정 2018.08.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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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어젯밤부터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가 하면, 도로 침수와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캄캄한 밤바다 위를 해경이 불빛을 비춰 수색합니다.

어제 오후 7시 20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앞바다에서 실종된 관광객 23살 박 모 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박 씨는 사진을 찍으려다 높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밤사이, 태풍의 길목인 서귀포에서부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퍼붓는 비에 사람 발목 높이까지 잠겨버린 도로, 앞이 부서진 차량 한 대가 옴짝달싹 못 하고 멈춰섰습니다.

[운전자 : "(물에 잠긴 구간이) 불빛에 반사되니까 안 보이죠. 3차선으로 왔거든. 차가 한 바퀴 돌아버린 거예요."]

공사장 안전 울타리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는가 하면, 중문관광단지를 대표하는 가로수, 야자수도 태풍이 몰고 온 강풍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둘레가 한아름이나 되는 커다란 야자수도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부러져버렸습니다.

야자수 10여 그루가 부러져 도로를 덮치면서 한때 일대 교통이 통제됐고, 제주시 탑동을 비롯한 해안도로는 만조 시각, 높은 파도가 덮쳐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등 곳곳에서 강풍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제주도재난안전본부엔 5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주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피해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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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곳곳 태풍 피해 속출…관광객 1명 실종
    • 입력 2018-08-23 07:10:53
    • 수정2018-08-23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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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어젯밤부터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가 하면, 도로 침수와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캄캄한 밤바다 위를 해경이 불빛을 비춰 수색합니다.

어제 오후 7시 20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앞바다에서 실종된 관광객 23살 박 모 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박 씨는 사진을 찍으려다 높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밤사이, 태풍의 길목인 서귀포에서부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퍼붓는 비에 사람 발목 높이까지 잠겨버린 도로, 앞이 부서진 차량 한 대가 옴짝달싹 못 하고 멈춰섰습니다.

[운전자 : "(물에 잠긴 구간이) 불빛에 반사되니까 안 보이죠. 3차선으로 왔거든. 차가 한 바퀴 돌아버린 거예요."]

공사장 안전 울타리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는가 하면, 중문관광단지를 대표하는 가로수, 야자수도 태풍이 몰고 온 강풍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둘레가 한아름이나 되는 커다란 야자수도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부러져버렸습니다.

야자수 10여 그루가 부러져 도로를 덮치면서 한때 일대 교통이 통제됐고, 제주시 탑동을 비롯한 해안도로는 만조 시각, 높은 파도가 덮쳐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등 곳곳에서 강풍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제주도재난안전본부엔 5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주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피해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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