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하와이도 대형 허리케인 곧 상륙…대피 준비

[앵커]

미국 하와이 주 여러 섬에도 대형 허리케인 '레인'의 상륙이 임박했습니다.

하와이 주민들은 생필품을 챙기며 대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와이 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고 5등급 가운데 4등급 위력을 보이고 있는 강력한 허리케인 '레인'이 하와이 섬에 곧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앤 해리슨/오아후 주민 : "불안하죠. 아침에 허리케인 이동 경로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섬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 같아서 대비하려고 해요."]

상점마다 생수와 식료품 등을 사두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휴지와 전등, 발전기까지 준비합니다.

[배세가 필리/오아후 주민 : "준비한 물이 부족할 것 같아서 더 샀어요. 집에 미리 물을 준비해 뒀죠."]

재난 당국은 14일 동안 마실 물과 음식, 손전등, 라디오, 건전지, 구급상자와 구조 신호용 호루라기를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하와이섬과 마우이, 오아후 섬에 모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체제를 가동한 하와이 재난 당국은 허리케인의 진로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호우와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이게/하와이 주지사 : "비상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주 정부 자산과 장비들을 적절히 배치해 응급 대원들을 지원할 겁니다."]

하와이섬과 마우이 카운티의 공립학교는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두 휴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