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강풍‧호우 철저히 대비해야

입력 2018.08.23 (07:44) 수정 2018.08.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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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시차적으로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은 육지에 상륙하는 순간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반도 남서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태풍 ‘솔릭’의 특성을 파악해서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19호 태풍 ‘솔릭’은 2010년에 발생한 ‘곤파스’와 2002년 ‘루사’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곤파스’는 강풍 피해가 컸었고, 느린 속도로 이동한 ‘루사’는 내륙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엄청난 양의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서해안 지역에서는 강풍에 대비해야 하고, 내륙지방에서는 강풍과 함께 지형적 특성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이 조석간만의 차이가 큰 대조기여서 서남해안 저지대에 해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풍에 유리창이 흔들거리지 않도록 유리창을 창틀에 고정해야 하고 옥외 간판이 날아가거나 전신주 등이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폭우 대비도 필요합니다. 옹벽과 축대를 보강하고 시가지에 빗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도로변 빗물받이를 점검해야 합니다. 홍수 피해는 주로 산사태와 토석류, 하천범람, 교량붕괴 등이 특징입니다. 이 가운데 하천범람과 교량붕괴는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 온 산림 간벌목이 교각에 걸려 물길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풍 때마다 비슷한 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은 자연재해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고도 대비를 소홀히 해서 당하는 피해가 여전히 많습니다. ‘설마’ 하는 방심이 늘 더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시민 개개인이 주변을 살피고 점검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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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강풍‧호우 철저히 대비해야
    • 입력 2018-08-23 07:45:26
    • 수정2018-08-23 1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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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시차적으로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은 육지에 상륙하는 순간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반도 남서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태풍 ‘솔릭’의 특성을 파악해서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19호 태풍 ‘솔릭’은 2010년에 발생한 ‘곤파스’와 2002년 ‘루사’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곤파스’는 강풍 피해가 컸었고, 느린 속도로 이동한 ‘루사’는 내륙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엄청난 양의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서해안 지역에서는 강풍에 대비해야 하고, 내륙지방에서는 강풍과 함께 지형적 특성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이 조석간만의 차이가 큰 대조기여서 서남해안 저지대에 해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풍에 유리창이 흔들거리지 않도록 유리창을 창틀에 고정해야 하고 옥외 간판이 날아가거나 전신주 등이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폭우 대비도 필요합니다. 옹벽과 축대를 보강하고 시가지에 빗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도로변 빗물받이를 점검해야 합니다. 홍수 피해는 주로 산사태와 토석류, 하천범람, 교량붕괴 등이 특징입니다. 이 가운데 하천범람과 교량붕괴는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 온 산림 간벌목이 교각에 걸려 물길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풍 때마다 비슷한 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은 자연재해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고도 대비를 소홀히 해서 당하는 피해가 여전히 많습니다. ‘설마’ 하는 방심이 늘 더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시민 개개인이 주변을 살피고 점검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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