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상봉단 속초 집결, 내일 금강산행

입력 2018.08.23 (23:50) 수정 2018.08.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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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금강산에서는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립니다.

남측 상봉단은 오늘 속초 숙소에 집결했는데, 혹시나 태풍 때문에 행사가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상봉자 가운데 최고령인 100살 강정옥 할머니.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태풍을 무릅쓰고 속초까지 왔습니다.

[강정옥/100살/북측 여동생 상봉 예정 : "동생 이름이 강정화지. (동생 만나게 돼서 기분 좋죠?) 네."]

여동생은 17살 나이에 취직을 한다며 집을 나섰다가 전쟁 중에 행방불명이 됐습니다.

[강순여/82살·강정옥/100살/북측 자매 상봉 예정 : "우리 형님 말은 (여동생) 만나면 제주도말로 '오라, 집에 가게.'"]

상봉단마다 가져온 짐꾸러미가 한가득.

북측 가족을 위해 약과 내복 등 선물을 준비했는데, 혹시나 태풍이 길을 막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옥희/80살/북측 오빠 상봉 예정 : "태풍이 와도 오빠보러 가고. 어떻게라도 가서 열심히 보고 그렇게 하려고요."]

내일 금강산으로 향할 남측 상봉단은 81가족 326명.

건강 상의 이유로 11명은 이미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통일부는 고령자들이 태풍 때문에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행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남측 가족들은 내일 아침 9시쯤 속초에서 출발해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후 3시부터는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12시간에 걸쳐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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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상봉단 속초 집결, 내일 금강산행
    • 입력 2018-08-23 23:54:18
    • 수정2018-08-24 0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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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금강산에서는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립니다.

남측 상봉단은 오늘 속초 숙소에 집결했는데, 혹시나 태풍 때문에 행사가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상봉자 가운데 최고령인 100살 강정옥 할머니.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태풍을 무릅쓰고 속초까지 왔습니다.

[강정옥/100살/북측 여동생 상봉 예정 : "동생 이름이 강정화지. (동생 만나게 돼서 기분 좋죠?) 네."]

여동생은 17살 나이에 취직을 한다며 집을 나섰다가 전쟁 중에 행방불명이 됐습니다.

[강순여/82살·강정옥/100살/북측 자매 상봉 예정 : "우리 형님 말은 (여동생) 만나면 제주도말로 '오라, 집에 가게.'"]

상봉단마다 가져온 짐꾸러미가 한가득.

북측 가족을 위해 약과 내복 등 선물을 준비했는데, 혹시나 태풍이 길을 막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옥희/80살/북측 오빠 상봉 예정 : "태풍이 와도 오빠보러 가고. 어떻게라도 가서 열심히 보고 그렇게 하려고요."]

내일 금강산으로 향할 남측 상봉단은 81가족 326명.

건강 상의 이유로 11명은 이미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통일부는 고령자들이 태풍 때문에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행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남측 가족들은 내일 아침 9시쯤 속초에서 출발해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후 3시부터는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12시간에 걸쳐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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