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르 단체전 금빛 찌르기…“아우야 약속 지켰다”

입력 2018.08.24 (05:46) 수정 2018.08.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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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강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개인전에 이어 2관왕을 달성한 사브르의 간판 구본길은 후배에 금메달을 꼭 안기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시안게임 메달 소식 김기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후배 오상욱이 피스트에 서자 구본길이 애타게 목소리를 높여 응원을 보냅니다.

구본길은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사흘 전 후배 오상욱을 꺾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기에 꼭 승리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구본길과 오상욱, 김준호와 김정환 4명이 힘을 합한 이른바 '펜싱 F4'는 이란을 45대 32로 압도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훌훌 턴 구본길은 오상욱을 뜨겁게 안아주며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구본길/펜싱 국가대표 : "개인전 끝나고 단체전 때까지 잠을 제대로 못 이뤘습니다. 지금부터는 두 다리 뻗고 상욱이 덕분에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형에게 굉장히 고맙고, 뒤에서 봤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기합도 많이 넣고."]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역시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여서정이 도마 위를 훌쩍 날아오릅니다.

압도적인 점프력과 안정된 착지.

여서정은 도마 정상에 오르며, 32년 만에 한국 여자 체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 KBS 체조 해설위원의 기쁨은 두 배였습니다.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일격필살의 발차기로 사상 첫 3회 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한솔은 체조 마루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체조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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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브르 단체전 금빛 찌르기…“아우야 약속 지켰다”
    • 입력 2018-08-24 05:46:28
    • 수정2018-08-24 06:02:02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 최강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개인전에 이어 2관왕을 달성한 사브르의 간판 구본길은 후배에 금메달을 꼭 안기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시안게임 메달 소식 김기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후배 오상욱이 피스트에 서자 구본길이 애타게 목소리를 높여 응원을 보냅니다.

구본길은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사흘 전 후배 오상욱을 꺾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기에 꼭 승리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구본길과 오상욱, 김준호와 김정환 4명이 힘을 합한 이른바 '펜싱 F4'는 이란을 45대 32로 압도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훌훌 턴 구본길은 오상욱을 뜨겁게 안아주며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구본길/펜싱 국가대표 : "개인전 끝나고 단체전 때까지 잠을 제대로 못 이뤘습니다. 지금부터는 두 다리 뻗고 상욱이 덕분에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형에게 굉장히 고맙고, 뒤에서 봤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기합도 많이 넣고."]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역시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여서정이 도마 위를 훌쩍 날아오릅니다.

압도적인 점프력과 안정된 착지.

여서정은 도마 정상에 오르며, 32년 만에 한국 여자 체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 KBS 체조 해설위원의 기쁨은 두 배였습니다.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일격필살의 발차기로 사상 첫 3회 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한솔은 체조 마루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체조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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