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충북 근접…비·바람 약해져

[앵커]

태풍이 충청 내륙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놓인 충북 지역은 지금부터 오늘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 무심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함영구 기자, 충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이 호남과 대전을 거쳐 충북으로 이동하고 있다지만 태풍의 세력을 실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충북지역은 밤새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바람도 한두 차례 강하게 불기도 했습니다.

현재 제가 나와 있는 청주 무심천의 경우, 몇 시간 전보다 빗방울이 가늘어지고, 바람도 약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어제부터 30분전까지의 누적 강수량도 추풍령이 69mm, 영동이 49.5mm를 기록하는 등 충북 남부지역에는 대체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청주 등 충북 중북부 지역은 10mm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태풍에 따른 피해도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오늘 새벽 3시를 기해 충북지역의 기상 특보가 강화했습니다.

청주와 옥천, 보은과 영동지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했고, 이들 지역을 제외한 충북 전 지역엔 태풍 주의를 유지했습니다.

기상청이 태풍에 따른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예상하면서 충북지역 800여 곳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청주공항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에만 항공편 3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기상청은 충북지역의 경우 앞으로 2~3시간이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6시부터 8시 사이에 태풍이 충북을 지날 것이라며 오늘 하루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서는 순간 초속 30m를 넘는 강풍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은 현재, 육상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조금은 약해진 가운데 충북을 지나 강원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동 경로와 속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