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태풍 관통…13만 가구 정전, 160만 가구 피난 지시·권고

[앵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도 20호 태풍 시마론이 밤새 관통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인데요.

일본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철 특파원, 일단 태풍이 어디 쯤에 있나요?

[기자]

네, 20호 태풍 시마론은 서일본 지방을 관통해서 지금은 교토 북쪽 해상에서 시속 50km의 속도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진로가 우리나라 가까운 동해 쪽보다는 크게 오른쪽으로 꺽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시마론은 어젯밤 9시 쯤 일본 도쿠시마 현 남부에 상륙을 했습니다.

태풍은 시간당 100mm의 많은 비를 뿌리면서 효고 현과 오카야마 현 등을 지난 뒤 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사카와 교토 등 광역 지자체 9곳에 한때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와카야마현에서는 강물이 범람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고, 강물이 급상승하고 있는 지역도 있어서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저녁부터 주변 10여개 현 주민 약 160만 명에게 피난 지시 및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또 13만 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건물의 지붕 등이 파손되고 자동차가 옆으로 넘어졌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는데, 정확한 피해 상황은 시간이 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공과 철도, 고속도로에 대한 운행 제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탭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해상에 있지만 폭풍 권역이 넓고, 오늘 밤까지 200mm가 넘는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