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0.8% 지분으로 ‘그룹 지배’

입력 2018.08.27 (17:39) 수정 2018.08.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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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1%도 안되는 지분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선 376개 회사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의 평균 총수 지분율이 0.8%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0.9%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총수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율은 2.5%로 작년과 같았습니다.

계열사 등이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내부지분율은 5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10대 그룹 총수 지분율은 1999년 1.8%에서 20년 만에 절반 이상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내부지분율은 51.5%에서 6.5%포인트 올랐습니다.

총수가 있는 52개 대기업의 총수 지분율은 2.0%, 총수 일가 지분율은 4.0%로, 모두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소유와 지배의 괴리가 커지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가 파악한 일감 몰아주기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는 376개입니다.

총수 일가가 지분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상장사가 27개,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가 349개입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상장사 기준을 총수 일가 지분율 30%에서 20%로 낮추고, 계열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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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총수, 0.8% 지분으로 ‘그룹 지배’
    • 입력 2018-08-27 17:41:12
    • 수정2018-08-27 1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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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1%도 안되는 지분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선 376개 회사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의 평균 총수 지분율이 0.8%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0.9%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총수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율은 2.5%로 작년과 같았습니다.

계열사 등이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내부지분율은 5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10대 그룹 총수 지분율은 1999년 1.8%에서 20년 만에 절반 이상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내부지분율은 51.5%에서 6.5%포인트 올랐습니다.

총수가 있는 52개 대기업의 총수 지분율은 2.0%, 총수 일가 지분율은 4.0%로, 모두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소유와 지배의 괴리가 커지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가 파악한 일감 몰아주기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는 376개입니다.

총수 일가가 지분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상장사가 27개,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가 349개입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상장사 기준을 총수 일가 지분율 30%에서 20%로 낮추고, 계열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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