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후론’ 발끈…習 방북할 듯

입력 2018.08.27 (23:09) 수정 2018.08.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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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미 대화와 미중 무역전쟁을 연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점점 더 복잡해져가는 비핵화 방정식의 해법은 없는지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에서 코너에 몰린 중국이 북한을 움직여 비핵화 진전을 더디게 방해하고 있다" 미국이 이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데,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이 제기하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 이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지난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며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시켰었는데요, 중국의 반응이 그때와 이번이 상당히 대조됩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상당히 신속하고 단호한 어조로 미국의 배후론을 반박하는 분위깁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구요, 관영 매체는 한발 더 나가 "대국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처음 제기했을 때 "미국이 생각이 너무 많다"며 수세적 반응을 보인 것과 대조됩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협상 태도를 판을 깨려는 것이라기 보다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시진핑 주석이 과연 북한 정권기념 수립일 9.9 절에 방북을 할 것인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시 주석이 방북 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일련의 조치들이 시 주석의 방북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자칫 이번 계기를 넘길 경우 이미 세차례나 방중을 한 북한에 연내 답방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때문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 차원에서도 방북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중국 배후론, 책임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 주석이 방북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포기를 설득할 것이란 베이징대 교수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한 9.9절 열병식 참석은 서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9일 당일은 피해 방북 시점을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무역문제가 해결된 뒤 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우선 순위가 밀렸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분명 과거와는 좀 달라진 뉘앙스죠, 과거에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하면, 무역전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우선순위가 북핵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중국도 실제로 사태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하는 분위깁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중국 인민들의 애국심을 강조하는 발언과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과 무역전쟁을 촉발한 자신의 노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대내 결속력을 강화해서 미국과 맞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의 비핵화라는 대전제에는 공감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북한 설득에 나서고 북한도 성의있는 비핵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예상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만약 시 주석이 오는 9월에 방북을 하게 되고, 그 내용과 결과가 긍정적이면, 미중관계는 물론 북미관계까지도 순차적으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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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배후론’ 발끈…習 방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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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7 23: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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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미 대화와 미중 무역전쟁을 연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점점 더 복잡해져가는 비핵화 방정식의 해법은 없는지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에서 코너에 몰린 중국이 북한을 움직여 비핵화 진전을 더디게 방해하고 있다" 미국이 이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데,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이 제기하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 이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지난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며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시켰었는데요, 중국의 반응이 그때와 이번이 상당히 대조됩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상당히 신속하고 단호한 어조로 미국의 배후론을 반박하는 분위깁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구요, 관영 매체는 한발 더 나가 "대국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처음 제기했을 때 "미국이 생각이 너무 많다"며 수세적 반응을 보인 것과 대조됩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협상 태도를 판을 깨려는 것이라기 보다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시진핑 주석이 과연 북한 정권기념 수립일 9.9 절에 방북을 할 것인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시 주석이 방북 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일련의 조치들이 시 주석의 방북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자칫 이번 계기를 넘길 경우 이미 세차례나 방중을 한 북한에 연내 답방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때문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 차원에서도 방북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중국 배후론, 책임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 주석이 방북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포기를 설득할 것이란 베이징대 교수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한 9.9절 열병식 참석은 서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9일 당일은 피해 방북 시점을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무역문제가 해결된 뒤 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우선 순위가 밀렸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분명 과거와는 좀 달라진 뉘앙스죠, 과거에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하면, 무역전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우선순위가 북핵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중국도 실제로 사태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하는 분위깁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중국 인민들의 애국심을 강조하는 발언과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과 무역전쟁을 촉발한 자신의 노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대내 결속력을 강화해서 미국과 맞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의 비핵화라는 대전제에는 공감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북한 설득에 나서고 북한도 성의있는 비핵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예상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만약 시 주석이 오는 9월에 방북을 하게 되고, 그 내용과 결과가 긍정적이면, 미중관계는 물론 북미관계까지도 순차적으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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