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1위 분당, 투기지역 제외…왜?
입력 2018.08.29 (06:36)
수정 2018.08.29 (06: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그제 집값이 급등한 서울 4개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전국 1위인 경기도 분당은 투기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지정 기준에 허점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지난해 말까지도 6억 6천만 원이던 전용면적 80제곱미터 집이 최근 8억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분당은 강남에 의해서 바람몰이가 되는 쪽이잖아요, 사실은. 서울이 뜨거웠을 때 우리가 잠잠할 때 보니까 크게 안 올랐으니까..."]
지난해 말과 비교한 분당의 집값 누적 상승률은 9% 가까이 돼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들보다도 최대 3배 이상 상승률이 큽니다.
그런데도 투기지역에서 빠진 이유는 바로 심의 시점 때문입니다.
투기지역은 '직전 달'의 집값 상승률이 0.5% 이상이 돼야 하는데, 분당의 경우 줄곧 오르다가 지난 달엔 상승률(0.09%)이 주춤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겁니다.
심의 직전에 집값이 뛰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심의를 시기적으로 자주 열어서 더 확산되기 전에 투기적 수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이 과열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값이 급등하고 나서야 규제에 나서는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요건이 되면 투기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정부가 그제 집값이 급등한 서울 4개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전국 1위인 경기도 분당은 투기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지정 기준에 허점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지난해 말까지도 6억 6천만 원이던 전용면적 80제곱미터 집이 최근 8억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분당은 강남에 의해서 바람몰이가 되는 쪽이잖아요, 사실은. 서울이 뜨거웠을 때 우리가 잠잠할 때 보니까 크게 안 올랐으니까..."]
지난해 말과 비교한 분당의 집값 누적 상승률은 9% 가까이 돼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들보다도 최대 3배 이상 상승률이 큽니다.
그런데도 투기지역에서 빠진 이유는 바로 심의 시점 때문입니다.
투기지역은 '직전 달'의 집값 상승률이 0.5% 이상이 돼야 하는데, 분당의 경우 줄곧 오르다가 지난 달엔 상승률(0.09%)이 주춤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겁니다.
심의 직전에 집값이 뛰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심의를 시기적으로 자주 열어서 더 확산되기 전에 투기적 수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이 과열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값이 급등하고 나서야 규제에 나서는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요건이 되면 투기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값 상승률 1위 분당, 투기지역 제외…왜?
-
- 입력 2018-08-29 06:37:55
- 수정2018-08-29 06:45:41
[앵커]
정부가 그제 집값이 급등한 서울 4개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전국 1위인 경기도 분당은 투기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지정 기준에 허점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지난해 말까지도 6억 6천만 원이던 전용면적 80제곱미터 집이 최근 8억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분당은 강남에 의해서 바람몰이가 되는 쪽이잖아요, 사실은. 서울이 뜨거웠을 때 우리가 잠잠할 때 보니까 크게 안 올랐으니까..."]
지난해 말과 비교한 분당의 집값 누적 상승률은 9% 가까이 돼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들보다도 최대 3배 이상 상승률이 큽니다.
그런데도 투기지역에서 빠진 이유는 바로 심의 시점 때문입니다.
투기지역은 '직전 달'의 집값 상승률이 0.5% 이상이 돼야 하는데, 분당의 경우 줄곧 오르다가 지난 달엔 상승률(0.09%)이 주춤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겁니다.
심의 직전에 집값이 뛰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심의를 시기적으로 자주 열어서 더 확산되기 전에 투기적 수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이 과열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값이 급등하고 나서야 규제에 나서는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요건이 되면 투기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정부가 그제 집값이 급등한 서울 4개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전국 1위인 경기도 분당은 투기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지정 기준에 허점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지난해 말까지도 6억 6천만 원이던 전용면적 80제곱미터 집이 최근 8억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분당은 강남에 의해서 바람몰이가 되는 쪽이잖아요, 사실은. 서울이 뜨거웠을 때 우리가 잠잠할 때 보니까 크게 안 올랐으니까..."]
지난해 말과 비교한 분당의 집값 누적 상승률은 9% 가까이 돼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들보다도 최대 3배 이상 상승률이 큽니다.
그런데도 투기지역에서 빠진 이유는 바로 심의 시점 때문입니다.
투기지역은 '직전 달'의 집값 상승률이 0.5% 이상이 돼야 하는데, 분당의 경우 줄곧 오르다가 지난 달엔 상승률(0.09%)이 주춤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겁니다.
심의 직전에 집값이 뛰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심의를 시기적으로 자주 열어서 더 확산되기 전에 투기적 수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이 과열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값이 급등하고 나서야 규제에 나서는 정책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요건이 되면 투기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오대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