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지난달 베트남서 ‘비밀회담’…美엔 안 알려”

입력 2018.08.29 (08:11) 수정 2018.08.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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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에 베트남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된 회담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비밀회담을 미국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던 일본인 스기모토 씨가 어제,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앞서 스기모토 씨는 이달 초순, 중국에 거점을 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열차 편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남포에서 구속됐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가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에 베트남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보기관 수장인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이, 북한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이 각각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된 만남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일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로 꼽혀 왔고, 그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간 협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거듭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 비밀회담을 미국에는 알리지 않아, 그동안 대북협상 진전 상황을 알려줬던 미국 행정부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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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일, 지난달 베트남서 ‘비밀회담’…美엔 안 알려”
    • 입력 2018-08-29 08:14:44
    • 수정2018-08-29 0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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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지난달에 베트남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된 회담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비밀회담을 미국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던 일본인 스기모토 씨가 어제,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앞서 스기모토 씨는 이달 초순, 중국에 거점을 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열차 편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남포에서 구속됐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가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에 베트남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보기관 수장인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이, 북한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이 각각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된 만남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일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로 꼽혀 왔고, 그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간 협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거듭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 비밀회담을 미국에는 알리지 않아, 그동안 대북협상 진전 상황을 알려줬던 미국 행정부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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