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으로 쏠리는 대출…도소매·숙박음식 역대 최대 증가
입력 2018.08.29 (14:08)
수정 2018.08.29 (14: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1년 반 만에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업 대출이 감소한 여파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자영업종이자,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역대 최대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6월 말 기준 1천82조 7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합니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 15조 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 3천억 원으로 확대했다가 2분기 들어 쪼그라들었습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9천억 원) 이후 가장 작습니다.
제조업 대출(342조 2천억 원)이 5천억 원 늘어나며 1분기(+4조 2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 줄었습니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1조 3천억 원)와 자동차·트레일러(-8천억 원)는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 대출(40조 3천억 원)은 1분기 1조 3천억 원 증가에서 2분기 4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건설업은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641조 7천억 원)은 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11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90조 8천억 원으로 석 달 사이 6조 원 늘었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분 절반가량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몰린 것입니다. 한은은 도·소매·숙박·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며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은 5천개 초중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 6천283개에 이어 2분기에 6천524개로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이 고부가가치 업종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우려를 낳는 대목입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자영업종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도·소매업이 2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숙박·음식점업(22%)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숙박·음식점이 30.2%, 도·소매 35.5%로 평균(39.1%)을 밑돌았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이번 분기에도 7조 원 늘었지만 작년 3분기(+9조 7천억 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증가세가 다소 꺾인 모습입니다.
전체 산업대출을 용도별로 분류해보면 설비투자와 관련 깊은 시설자금 대출(457조 7천억 원)이 8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설자금 비중은 42.3%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인건비, 재료비 등 기업을 운영하는 데 쓰는 운전자금 대출(625조 원)은 4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865조 3천억 원)이 8조 3천억 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대출(217조 5천억 원)이 4조 6천억 원 각각 늘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6월 말 기준 1천82조 7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합니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 15조 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 3천억 원으로 확대했다가 2분기 들어 쪼그라들었습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9천억 원) 이후 가장 작습니다.
제조업 대출(342조 2천억 원)이 5천억 원 늘어나며 1분기(+4조 2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 줄었습니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1조 3천억 원)와 자동차·트레일러(-8천억 원)는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 대출(40조 3천억 원)은 1분기 1조 3천억 원 증가에서 2분기 4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건설업은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641조 7천억 원)은 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11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90조 8천억 원으로 석 달 사이 6조 원 늘었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분 절반가량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몰린 것입니다. 한은은 도·소매·숙박·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며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은 5천개 초중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 6천283개에 이어 2분기에 6천524개로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이 고부가가치 업종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우려를 낳는 대목입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자영업종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도·소매업이 2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숙박·음식점업(22%)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숙박·음식점이 30.2%, 도·소매 35.5%로 평균(39.1%)을 밑돌았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이번 분기에도 7조 원 늘었지만 작년 3분기(+9조 7천억 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증가세가 다소 꺾인 모습입니다.
전체 산업대출을 용도별로 분류해보면 설비투자와 관련 깊은 시설자금 대출(457조 7천억 원)이 8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설자금 비중은 42.3%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인건비, 재료비 등 기업을 운영하는 데 쓰는 운전자금 대출(625조 원)은 4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865조 3천억 원)이 8조 3천억 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대출(217조 5천억 원)이 4조 6천억 원 각각 늘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영업으로 쏠리는 대출…도소매·숙박음식 역대 최대 증가
-
- 입력 2018-08-29 14:08:27
- 수정2018-08-29 14:10:34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1년 반 만에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업 대출이 감소한 여파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자영업종이자,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역대 최대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6월 말 기준 1천82조 7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합니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 15조 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 3천억 원으로 확대했다가 2분기 들어 쪼그라들었습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9천억 원) 이후 가장 작습니다.
제조업 대출(342조 2천억 원)이 5천억 원 늘어나며 1분기(+4조 2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 줄었습니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1조 3천억 원)와 자동차·트레일러(-8천억 원)는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 대출(40조 3천억 원)은 1분기 1조 3천억 원 증가에서 2분기 4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건설업은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641조 7천억 원)은 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11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90조 8천억 원으로 석 달 사이 6조 원 늘었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분 절반가량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몰린 것입니다. 한은은 도·소매·숙박·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며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은 5천개 초중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 6천283개에 이어 2분기에 6천524개로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이 고부가가치 업종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우려를 낳는 대목입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자영업종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도·소매업이 2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숙박·음식점업(22%)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숙박·음식점이 30.2%, 도·소매 35.5%로 평균(39.1%)을 밑돌았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이번 분기에도 7조 원 늘었지만 작년 3분기(+9조 7천억 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증가세가 다소 꺾인 모습입니다.
전체 산업대출을 용도별로 분류해보면 설비투자와 관련 깊은 시설자금 대출(457조 7천억 원)이 8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설자금 비중은 42.3%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인건비, 재료비 등 기업을 운영하는 데 쓰는 운전자금 대출(625조 원)은 4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865조 3천억 원)이 8조 3천억 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대출(217조 5천억 원)이 4조 6천억 원 각각 늘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6월 말 기준 1천82조 7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합니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 15조 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 3천억 원으로 확대했다가 2분기 들어 쪼그라들었습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9천억 원) 이후 가장 작습니다.
제조업 대출(342조 2천억 원)이 5천억 원 늘어나며 1분기(+4조 2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 줄었습니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1조 3천억 원)와 자동차·트레일러(-8천억 원)는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 대출(40조 3천억 원)은 1분기 1조 3천억 원 증가에서 2분기 4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건설업은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641조 7천억 원)은 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11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90조 8천억 원으로 석 달 사이 6조 원 늘었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8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2분기 산업대출 증가분 절반가량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몰린 것입니다. 한은은 도·소매·숙박·음식점 창업이 늘어나며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은 5천개 초중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 6천283개에 이어 2분기에 6천524개로 늘었습니다.
산업대출이 고부가가치 업종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우려를 낳는 대목입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자영업종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도·소매업이 2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숙박·음식점업(22%)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숙박·음식점이 30.2%, 도·소매 35.5%로 평균(39.1%)을 밑돌았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이번 분기에도 7조 원 늘었지만 작년 3분기(+9조 7천억 원)에 정점을 찍은 이후 증가세가 다소 꺾인 모습입니다.
전체 산업대출을 용도별로 분류해보면 설비투자와 관련 깊은 시설자금 대출(457조 7천억 원)이 8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시설자금 비중은 42.3%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인건비, 재료비 등 기업을 운영하는 데 쓰는 운전자금 대출(625조 원)은 4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865조 3천억 원)이 8조 3천억 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대출(217조 5천억 원)이 4조 6천억 원 각각 늘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신선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