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사천 다리명칭 힘 겨루기

입력 2003.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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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진주입니다.
경남 남해군과 사천시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이름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리 이름을 지어야 하는 정부에서는 어느 쪽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 달 뒤 개통할 경남 남해군과 사천시 사이의 연륙교입니다.
연륙교를 구성하는 다리는 모두 5개.
전체 다리를 하나로 아우를 이름을 놓고 남해군과 사천시는 자기 지역 지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창선 연륙교를, 사천시 삼천포대교를 각각 주장합니다.
⊙하영제(남해군수): 섬의 이름이 다리 이름에 빠진 적이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 다리 이름을 지을 때 절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조근도(사천시 기획감사실): 첫 관문의 교량이기 때문에 삼천포대교, 아울러서 기념공원도 조성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01년.
남해군이 창선 연륙교라는 명칭을 연륙교의 통합명칭으로 사용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면서부터입니다.
발끈한 사천시는 발행 주간지를 동원해 연륙교의 공식명칭을 삼천포대교로 부를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다리 이름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정부는 전체 연륙교의 명칭을 정하기를 아예 포기했습니다.
⊙하양덕(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의견이 절충이 안되니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할 입장이 못되고...
⊙기자: 실속 없는 자존심 싸움 탓에 같은 다리가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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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사천 다리명칭 힘 겨루기
    • 입력 2003-01-31 19:00:00
    뉴스 7
⊙앵커: 마지막으로 진주입니다. 경남 남해군과 사천시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이름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리 이름을 지어야 하는 정부에서는 어느 쪽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 달 뒤 개통할 경남 남해군과 사천시 사이의 연륙교입니다. 연륙교를 구성하는 다리는 모두 5개. 전체 다리를 하나로 아우를 이름을 놓고 남해군과 사천시는 자기 지역 지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창선 연륙교를, 사천시 삼천포대교를 각각 주장합니다. ⊙하영제(남해군수): 섬의 이름이 다리 이름에 빠진 적이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 다리 이름을 지을 때 절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조근도(사천시 기획감사실): 첫 관문의 교량이기 때문에 삼천포대교, 아울러서 기념공원도 조성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01년. 남해군이 창선 연륙교라는 명칭을 연륙교의 통합명칭으로 사용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면서부터입니다. 발끈한 사천시는 발행 주간지를 동원해 연륙교의 공식명칭을 삼천포대교로 부를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다리 이름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정부는 전체 연륙교의 명칭을 정하기를 아예 포기했습니다. ⊙하양덕(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의견이 절충이 안되니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할 입장이 못되고... ⊙기자: 실속 없는 자존심 싸움 탓에 같은 다리가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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