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에 이어 이번엔 구글?…트럼프, 소셜 미디어 맹폭

입력 2018.08.29 (19:27) 수정 2018.08.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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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 업체인 구글을 겨냥해 검색 엔진이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술 더 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전반으로 공세를 확산시키면서 언론 자유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를 검색했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매우 위험하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보수주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몇 시간 뒤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비난 대상을 소셜 미디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시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은 문제가 많은 영토를 걷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구글을 조사하겠다며 보조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 엔진은 정치적인 의제 설정에 이용되지 않으며, 검색 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 헌법적 처사라고 맹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지지자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앨릭스 존스의 계정을, 소셜 미디어 업체가 가짜 뉴스라는 명분으로 폐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고 분석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업체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때마침 다음달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검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이번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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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뉴스’에 이어 이번엔 구글?…트럼프, 소셜 미디어 맹폭
    • 입력 2018-08-29 19:32:06
    • 수정2018-08-29 1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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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 업체인 구글을 겨냥해 검색 엔진이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술 더 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전반으로 공세를 확산시키면서 언론 자유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를 검색했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매우 위험하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보수주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몇 시간 뒤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비난 대상을 소셜 미디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시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은 문제가 많은 영토를 걷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구글을 조사하겠다며 보조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 엔진은 정치적인 의제 설정에 이용되지 않으며, 검색 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 헌법적 처사라고 맹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지지자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앨릭스 존스의 계정을, 소셜 미디어 업체가 가짜 뉴스라는 명분으로 폐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고 분석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업체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때마침 다음달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검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이번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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