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떠넘기기’·‘경쟁 출점’…본사 갑질에 ‘속앓이’
입력 2018.08.29 (21:36)
수정 2018.08.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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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럽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횡포때문에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에다 제살 깎기식 출혈 경쟁까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윤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영업사원이 가맹점주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영업 실적이 부족해 허락 없이 주문을 넣었다"며, 추가 주문 목록과 함께 "죄송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맹점주/음성변조 : "'왜 이거 넣었냐. 난 이거 필요 없으니까 빼라' 얘기를 해도 '사장님 너무 죄송하다, 이미 주문이 들어간 거니까'라고…"]
본사는 "점주가 동의를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이어서 일방적 떠넘기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사원이 연휴 등 행사철에 일단 물량을 더 많이 넣었다가, 팔지 못하면 반품시키는 식으로 진행해왔다는 게 영업사원 얘기입니다.
[前 영업사원/음성변조 : "동의를 해야 점주가 주문한 것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점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사원 주문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점주들은 본사의 치열한 자리 싸움에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8년 간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다 지난해 뚜레쥬르로 바뀐 이 빵집.
바로 길 건너에 본사가 투자한 새로운 파리바게뜨가 들어섰습니다.
[가맹점주 : "인근 점포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해서 (의아했죠.) 매출은 거의 40% 정도는 떨어진 거 같아요."]
상권은 하난데 빵집이 난립하다보니, 수익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점주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점주 : "식빵 원가를 제가 알거든요. 1600원, 1700원 정도 되는데 그걸 (경쟁점포가) 1000원에 판매하는 거예요. 마이너스 행사를 계속하는 거죠."]
개인 빵집이 아닌 프랜차이즈 빵집끼리는 근접출점이 가능해, 브랜드 갈아타기와 추가 출점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 강화 등 본사간의 과당경쟁 속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렇게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럽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횡포때문에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에다 제살 깎기식 출혈 경쟁까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윤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영업사원이 가맹점주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영업 실적이 부족해 허락 없이 주문을 넣었다"며, 추가 주문 목록과 함께 "죄송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맹점주/음성변조 : "'왜 이거 넣었냐. 난 이거 필요 없으니까 빼라' 얘기를 해도 '사장님 너무 죄송하다, 이미 주문이 들어간 거니까'라고…"]
본사는 "점주가 동의를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이어서 일방적 떠넘기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사원이 연휴 등 행사철에 일단 물량을 더 많이 넣었다가, 팔지 못하면 반품시키는 식으로 진행해왔다는 게 영업사원 얘기입니다.
[前 영업사원/음성변조 : "동의를 해야 점주가 주문한 것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점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사원 주문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점주들은 본사의 치열한 자리 싸움에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8년 간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다 지난해 뚜레쥬르로 바뀐 이 빵집.
바로 길 건너에 본사가 투자한 새로운 파리바게뜨가 들어섰습니다.
[가맹점주 : "인근 점포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해서 (의아했죠.) 매출은 거의 40% 정도는 떨어진 거 같아요."]
상권은 하난데 빵집이 난립하다보니, 수익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점주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점주 : "식빵 원가를 제가 알거든요. 1600원, 1700원 정도 되는데 그걸 (경쟁점포가) 1000원에 판매하는 거예요. 마이너스 행사를 계속하는 거죠."]
개인 빵집이 아닌 프랜차이즈 빵집끼리는 근접출점이 가능해, 브랜드 갈아타기와 추가 출점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 강화 등 본사간의 과당경쟁 속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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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량 떠넘기기’·‘경쟁 출점’…본사 갑질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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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9 21:43:55
- 수정2018-08-29 22:09:30

[앵커]
이렇게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럽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횡포때문에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에다 제살 깎기식 출혈 경쟁까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윤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영업사원이 가맹점주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영업 실적이 부족해 허락 없이 주문을 넣었다"며, 추가 주문 목록과 함께 "죄송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맹점주/음성변조 : "'왜 이거 넣었냐. 난 이거 필요 없으니까 빼라' 얘기를 해도 '사장님 너무 죄송하다, 이미 주문이 들어간 거니까'라고…"]
본사는 "점주가 동의를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이어서 일방적 떠넘기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사원이 연휴 등 행사철에 일단 물량을 더 많이 넣었다가, 팔지 못하면 반품시키는 식으로 진행해왔다는 게 영업사원 얘기입니다.
[前 영업사원/음성변조 : "동의를 해야 점주가 주문한 것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점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사원 주문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점주들은 본사의 치열한 자리 싸움에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8년 간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다 지난해 뚜레쥬르로 바뀐 이 빵집.
바로 길 건너에 본사가 투자한 새로운 파리바게뜨가 들어섰습니다.
[가맹점주 : "인근 점포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해서 (의아했죠.) 매출은 거의 40% 정도는 떨어진 거 같아요."]
상권은 하난데 빵집이 난립하다보니, 수익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점주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점주 : "식빵 원가를 제가 알거든요. 1600원, 1700원 정도 되는데 그걸 (경쟁점포가) 1000원에 판매하는 거예요. 마이너스 행사를 계속하는 거죠."]
개인 빵집이 아닌 프랜차이즈 빵집끼리는 근접출점이 가능해, 브랜드 갈아타기와 추가 출점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 강화 등 본사간의 과당경쟁 속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렇게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럽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횡포때문에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에다 제살 깎기식 출혈 경쟁까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윤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영업사원이 가맹점주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영업 실적이 부족해 허락 없이 주문을 넣었다"며, 추가 주문 목록과 함께 "죄송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맹점주/음성변조 : "'왜 이거 넣었냐. 난 이거 필요 없으니까 빼라' 얘기를 해도 '사장님 너무 죄송하다, 이미 주문이 들어간 거니까'라고…"]
본사는 "점주가 동의를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이어서 일방적 떠넘기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사원이 연휴 등 행사철에 일단 물량을 더 많이 넣었다가, 팔지 못하면 반품시키는 식으로 진행해왔다는 게 영업사원 얘기입니다.
[前 영업사원/음성변조 : "동의를 해야 점주가 주문한 것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점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사원 주문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점주들은 본사의 치열한 자리 싸움에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8년 간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다 지난해 뚜레쥬르로 바뀐 이 빵집.
바로 길 건너에 본사가 투자한 새로운 파리바게뜨가 들어섰습니다.
[가맹점주 : "인근 점포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해서 (의아했죠.) 매출은 거의 40% 정도는 떨어진 거 같아요."]
상권은 하난데 빵집이 난립하다보니, 수익을 나눠가질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점주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점주 : "식빵 원가를 제가 알거든요. 1600원, 1700원 정도 되는데 그걸 (경쟁점포가) 1000원에 판매하는 거예요. 마이너스 행사를 계속하는 거죠."]
개인 빵집이 아닌 프랜차이즈 빵집끼리는 근접출점이 가능해, 브랜드 갈아타기와 추가 출점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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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연 기자 a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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