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유엔인권대표 “美 예산 지원 끊겨도 큰 타격 없을 것”

입력 2018.08.29 (23:44) 수정 2018.08.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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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임기가 끝나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국의 유엔 분담금 감축이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 유엔 기구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예산 지원이 끊기는 상황이 오더라도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인권기구에 매년 2천만 달러, 약 220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유엔 인권기구에 예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올 6월 '마크 레빈 라디오토크쇼'에 출연했을 때도 "인권이사회와 인권고등판무관(인권최고대표) 모두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인권 학대자'들이 이들 조직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고 오히려 중국, 베네수엘라, 쿠바 등 인권 침해 논란으로 비판받는 국가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거지소굴'이라고 불러 논란을 촉발했을 때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했고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스라엘을 신랄하게 공격했습니다.

또 인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연임도 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작년 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연임하려면 신념을 바탕으로 한 발언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나와 당신들의 진실성, 독립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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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9 23:44:45
    • 수정2018-08-29 23:48:38
    국제
이달 임기가 끝나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국의 유엔 분담금 감축이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 유엔 기구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예산 지원이 끊기는 상황이 오더라도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인권기구에 매년 2천만 달러, 약 220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유엔 인권기구에 예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올 6월 '마크 레빈 라디오토크쇼'에 출연했을 때도 "인권이사회와 인권고등판무관(인권최고대표) 모두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인권 학대자'들이 이들 조직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고 오히려 중국, 베네수엘라, 쿠바 등 인권 침해 논란으로 비판받는 국가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거지소굴'이라고 불러 논란을 촉발했을 때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했고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스라엘을 신랄하게 공격했습니다.

또 인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연임도 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작년 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연임하려면 신념을 바탕으로 한 발언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나와 당신들의 진실성, 독립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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