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쓰레기장 된 대청호…녹조 확산 우려

입력 2018.08.30 (07:36) 수정 2018.08.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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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부터 중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다량의 빗물과 함께 토사와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 오면서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수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연상케 합니다.

페트병에 스티로폼까지 온갖 쓰레기들이 떠다니고 있는가 하면 일부 쓰레기 더미들은 나뭇가지와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대청호 수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떠내려온 쓰레기는 어림잡아 만 5천 ㎥.

25m 규격 수영장 서른 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입니다.

[방한석/마을 이장 : "이 쓰레기를 하늘에서 만들고 땅에서 만드는 건데 어떻게 감당을 해요 이걸. 아래지방에 있는 사람들 물 깨끗하게 마시게 하기 위해서 와서 작업하고 (있죠)."]

대청호 중심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호수를 뒤덮은 쓰레기로 배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까지 나서 포획 망을 이용해 제거하고 있지만 쓰레기양이 워낙 많아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장봉호/수자원공사 대청지사 환경차장 : "지금 대청호로 유입된 부유물을 저희가 고정 작업을 다 마무리했고, 이번 유입된 부유물은 수거비용과 처리비용 (합산)해서 약 3~5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수 위 쓰레기를 다 치우더라도 빗물에 영양 염류가 녹아들면서 녹조 발생까지 우려되는 상황,

폭우 피해 못지 않게 식수원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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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쓰레기장 된 대청호…녹조 확산 우려
    • 입력 2018-08-30 07:47:31
    • 수정2018-08-30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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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부터 중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다량의 빗물과 함께 토사와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 오면서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수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연상케 합니다. 페트병에 스티로폼까지 온갖 쓰레기들이 떠다니고 있는가 하면 일부 쓰레기 더미들은 나뭇가지와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대청호 수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떠내려온 쓰레기는 어림잡아 만 5천 ㎥. 25m 규격 수영장 서른 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입니다. [방한석/마을 이장 : "이 쓰레기를 하늘에서 만들고 땅에서 만드는 건데 어떻게 감당을 해요 이걸. 아래지방에 있는 사람들 물 깨끗하게 마시게 하기 위해서 와서 작업하고 (있죠)."] 대청호 중심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호수를 뒤덮은 쓰레기로 배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까지 나서 포획 망을 이용해 제거하고 있지만 쓰레기양이 워낙 많아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장봉호/수자원공사 대청지사 환경차장 : "지금 대청호로 유입된 부유물을 저희가 고정 작업을 다 마무리했고, 이번 유입된 부유물은 수거비용과 처리비용 (합산)해서 약 3~5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수 위 쓰레기를 다 치우더라도 빗물에 영양 염류가 녹아들면서 녹조 발생까지 우려되는 상황, 폭우 피해 못지 않게 식수원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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