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도 주택도 ‘물난리’…폭우 속 50대 남성 숨져

입력 2018.08.30 (08:04) 수정 2018.08.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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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속에 경기도 양주시에선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폭우로 도로 뿐만 아니라 공장과 주택 등도 침수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12시 반쯤 경기도 양주시에서 57살 장 모 씨가 자택 앞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인근 하천 상황을 살피려다 계단에서 미끄러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탈진 주택가 골목에 빗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 내립니다.

빗물은 골목 끄트머리 파출소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인근 경찰서에서도 70여명이 투입돼 물을 퍼올렸습니다.

[최경옥/서울 노원구 : "10시쯤 막 폭우가 쏟아지더니 정말 한순간에 물이 넘쳐서 지하주차장이며 집이며 물이 다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빗줄기가 주춤하자 부서진 아스팔트와 흙더미를 정리하기 위해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공장 안이 발목 높이의 흙탕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기계도 물폭탄을 맞은 채 방치돼있습니다.

[윤화용/경기도 김포시 : "읍사무소에서 119소방대랑 같이 나와서 이 양수기 하나 주면서 이걸로 우선 (물을) 퍼보라고. 근데 119에서 와서 하는 얘기가 이게 열대 가져와도, 백대 가져와도 해결이 안된대요."]

인근 공장 7곳이 모두 이틀 연속 침수된 상황.

밤사이 비가 더 내리면 수억 원짜리 기계가 아예 고장날 수 있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계단에 빗물이 흥건합니다.

쓰레받기로 퍼올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바닥에도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최정훈/경기도 고양시 : "여기서 터져가지고, 하수가 역류를 했어요. 안쪽에서."]

옥상에 고인 빗물이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해 싱크대가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 내린 많은 비로 어제까지 상가와 주택 천4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10곳에서 담장과 석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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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도 주택도 ‘물난리’…폭우 속 50대 남성 숨져
    • 입력 2018-08-30 08:09:05
    • 수정2018-08-30 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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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 경기도 양주시에선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폭우로 도로 뿐만 아니라 공장과 주택 등도 침수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12시 반쯤 경기도 양주시에서 57살 장 모 씨가 자택 앞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인근 하천 상황을 살피려다 계단에서 미끄러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탈진 주택가 골목에 빗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 내립니다.

빗물은 골목 끄트머리 파출소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인근 경찰서에서도 70여명이 투입돼 물을 퍼올렸습니다.

[최경옥/서울 노원구 : "10시쯤 막 폭우가 쏟아지더니 정말 한순간에 물이 넘쳐서 지하주차장이며 집이며 물이 다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빗줄기가 주춤하자 부서진 아스팔트와 흙더미를 정리하기 위해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공장 안이 발목 높이의 흙탕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기계도 물폭탄을 맞은 채 방치돼있습니다.

[윤화용/경기도 김포시 : "읍사무소에서 119소방대랑 같이 나와서 이 양수기 하나 주면서 이걸로 우선 (물을) 퍼보라고. 근데 119에서 와서 하는 얘기가 이게 열대 가져와도, 백대 가져와도 해결이 안된대요."]

인근 공장 7곳이 모두 이틀 연속 침수된 상황.

밤사이 비가 더 내리면 수억 원짜리 기계가 아예 고장날 수 있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계단에 빗물이 흥건합니다.

쓰레받기로 퍼올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바닥에도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최정훈/경기도 고양시 : "여기서 터져가지고, 하수가 역류를 했어요. 안쪽에서."]

옥상에 고인 빗물이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해 싱크대가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 내린 많은 비로 어제까지 상가와 주택 천4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10곳에서 담장과 석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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