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 점검 운행, 유엔사 불허로 일단 무산

입력 2018.08.30 (19:03) 수정 2018.08.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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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이 철도 연결과 관련해 공동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열차를 운행하며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을 조사하려던 계획이 유엔군 사령부의 불허로 일단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은 지난 22일부터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군사분계선을 넘어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도 상황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엔사는 통행계획 통보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측 인원과 열차의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우리 당국은 북측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하루 전에야 이를 유엔사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사는 이에 대해 오늘 "한국 정부와의 협조 하에 개성∼문산 간 철로를 통한 북한 방문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며 "동시에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사가 지금까지 사전 통보 규정을 융통성 있게 적용해 왔던 것에 비춰 이번 방문 불허는 이례적이며, 남북이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한 미국 측의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철도 공동조사 일정과 관련해 "미국 및 북한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4.27 정상회담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한 뒤 지난달 2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남북 연결구간에 대해 점검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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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철도 공동 점검 운행, 유엔사 불허로 일단 무산
    • 입력 2018-08-30 19:05:05
    • 수정2018-08-30 19: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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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이 철도 연결과 관련해 공동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열차를 운행하며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을 조사하려던 계획이 유엔군 사령부의 불허로 일단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은 지난 22일부터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군사분계선을 넘어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도 상황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엔사는 통행계획 통보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측 인원과 열차의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우리 당국은 북측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하루 전에야 이를 유엔사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사는 이에 대해 오늘 "한국 정부와의 협조 하에 개성∼문산 간 철로를 통한 북한 방문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며 "동시에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사가 지금까지 사전 통보 규정을 융통성 있게 적용해 왔던 것에 비춰 이번 방문 불허는 이례적이며, 남북이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한 미국 측의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철도 공동조사 일정과 관련해 "미국 및 북한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4.27 정상회담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한 뒤 지난달 2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남북 연결구간에 대해 점검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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