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대북 압박 가세‥중국 때리기 속셈은?

입력 2018.08.30 (23:15) 수정 2018.08.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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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중국 배후론을 또 제기했습니다.

또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지금 당장 큰돈을 쓸 이유는 없지만 즉시 재개는 가능하다고도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언의 배경과 의도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원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또 제기했는데 이번에는 표현이 좀더 직설적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백악관 성명이 올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중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자금, 연료, 비료 등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북 제재 누수 현상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일부는 미중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말도 했는데 무역분쟁 국면에서 북한문제를 지렛대로 쓰지 말라는 경고를 중국에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했었는데 트럼프대통령이 다소 엇갈리는 얘기를 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점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에 큰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연합훈련 재개 시사 발언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즉시 훈련을 재개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비핵화 협상을 지연하면 군사적 압박이 더 세질 수도 있다면서 대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인데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지율을 올리려면 외교적, 경제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북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는 압박을 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전쟁도 불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는 환상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산 간 신뢰를 강조하는 수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향후 북미 협상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이 대북 외교 답보에 상태에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약속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예정된 만큼 그 결과가 향후 북미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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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도 대북 압박 가세‥중국 때리기 속셈은?
    • 입력 2018-08-30 23:18:44
    • 수정2018-08-30 23: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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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중국 배후론을 또 제기했습니다.

또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지금 당장 큰돈을 쓸 이유는 없지만 즉시 재개는 가능하다고도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언의 배경과 의도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원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또 제기했는데 이번에는 표현이 좀더 직설적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백악관 성명이 올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중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자금, 연료, 비료 등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북 제재 누수 현상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일부는 미중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말도 했는데 무역분쟁 국면에서 북한문제를 지렛대로 쓰지 말라는 경고를 중국에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했었는데 트럼프대통령이 다소 엇갈리는 얘기를 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점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에 큰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연합훈련 재개 시사 발언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즉시 훈련을 재개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비핵화 협상을 지연하면 군사적 압박이 더 세질 수도 있다면서 대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인데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지율을 올리려면 외교적, 경제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북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는 압박을 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전쟁도 불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는 환상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산 간 신뢰를 강조하는 수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향후 북미 협상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이 대북 외교 답보에 상태에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약속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예정된 만큼 그 결과가 향후 북미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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