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기술분석자료 최초 입수…“바이패스 결함 인식 정황”

입력 2018.08.31 (08:37) 수정 2018.08.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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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차량화재 결함 은폐 의혹이 있는 BMW코리아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가 경찰이 확보한 BMW의 기술분석자료를 최초로 입수했는데요.

BMW가 그동안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부품 외에 또다른 부품의 성능을 몰래 개선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BMW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내부 회의자료, 독일 본사와 한국 지사가 주고받은 이메일 등 핵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KBS가 이 핵심자료 가운데 하나를 입수했습니다.

이번 달 초,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화재관련 내부 기술분석자료입니다.

BMW가 자체 분석한 화재차량 결함 원인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냉각기와 밸브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도 설명해 놨습니다.

그런데 BMW가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부품도 고치겠다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냉각기 옆에 달린 바이패스 파이프인데,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 내용은 없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바이패스 관을 사용하는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설명을) 뺀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바이패스 관은 원래 EGR을 사용할때 많이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아마 그 용도외로 뭔가를 많이 사용을 하고..."]

결국 EGR의 밸브와 냉각기 외에 바이패스 부품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이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김효준/BMW코리아 대표/그제/국회 공청회 : "독일(본사)에서 수차례 답을 듣기로는 '바이패스 밸브는 EGR 모듈과 관계가 없다' 이렇게 답을 듣고 있습니다."]

경찰이 BMW를 압수수색한 날, 서울과 대전에서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 2대가 잇따라 불에 타 차주들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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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기술분석자료 최초 입수…“바이패스 결함 인식 정황”
    • 입력 2018-08-31 08:41:30
    • 수정2018-08-31 08: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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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차량화재 결함 은폐 의혹이 있는 BMW코리아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가 경찰이 확보한 BMW의 기술분석자료를 최초로 입수했는데요.

BMW가 그동안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부품 외에 또다른 부품의 성능을 몰래 개선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BMW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내부 회의자료, 독일 본사와 한국 지사가 주고받은 이메일 등 핵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KBS가 이 핵심자료 가운데 하나를 입수했습니다.

이번 달 초,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화재관련 내부 기술분석자료입니다.

BMW가 자체 분석한 화재차량 결함 원인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냉각기와 밸브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도 설명해 놨습니다.

그런데 BMW가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부품도 고치겠다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냉각기 옆에 달린 바이패스 파이프인데,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 내용은 없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바이패스 관을 사용하는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설명을) 뺀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바이패스 관은 원래 EGR을 사용할때 많이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아마 그 용도외로 뭔가를 많이 사용을 하고..."]

결국 EGR의 밸브와 냉각기 외에 바이패스 부품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이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김효준/BMW코리아 대표/그제/국회 공청회 : "독일(본사)에서 수차례 답을 듣기로는 '바이패스 밸브는 EGR 모듈과 관계가 없다' 이렇게 답을 듣고 있습니다."]

경찰이 BMW를 압수수색한 날, 서울과 대전에서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 2대가 잇따라 불에 타 차주들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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