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 유엔 촉구…日 “한일 합의로 대응중”

[앵커]

유엔 인종차별 철폐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입장에서 영구적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한일 합의를 통해 이미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일본 심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위원회는 먼저, 일본 정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인권침해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원회는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 중심으로 대응하며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위원회의 이 같은 권고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건 아니지만 다음 심사 때까지 일본은 대응 조처를 보고해야 합니다.

일본이 심사대상에 오른 건 2001년부터 올해로 네 번 째입니다.

일본 정부는 위원회 심사 내용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위원회의 이번 권고는 일본 정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

고노 일본 외상도 위안부 문제는 유엔 위원회가 다룰 문제가 아니라면서 주어진 의제 범위 안에서 위원회가 논의를 집중할 수 있도록 유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