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흙막이 벽 붕괴 원인”…추가 위험 없나

입력 2018.08.31 (23:02) 수정 2018.08.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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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고는 인접한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시공사 역시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인접한 아파트는 기울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됐지만, 아직도 불안 요인도 남아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반 침하가 진행되던 새벽 5시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쇳덩이가 끊어지는 듯한 굉음이 계속됩니다.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걸 막기 위해 설치된 공사장 흙막이가 차례로 붕괴된 겁니다.

그러면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가 지반이 침하했다는 게 잠정 결론입니다.

[조성하/서울시 자문위원 : "인근 공사장에서 흙막이 벽체가 붕괴되면서 뒤에 있는 도로하고 옹벽까지 붕괴됐고, 아직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시점입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처음엔 폭우 탓으로 돌렸지만, 공사 현장이 부실하게 관리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문원태/대우건설 주택건축기술팀 부장 : "일반적으로 현장에서는 '계측관리'라는 거를 합니다. 이번 경우는 좀 애석하게도 저희가 계측기를 설치하지 않은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면서..."]

전문가도 공사장 흙막이가 부실하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상식적으로 웬만한 비는 다 견디도록 설계를 하거든요. 설계나 공사하면서 뭐가 문제가 있어서 충분히 버팀을 하지 못한 거예요."]

문제는 사고 현장과 인접한 아파트의 안전성입니다.

지반침하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과 공사장과의 거리는 30미터도 채 되지 않습니다.

금천구청은 측정 결과 아파트가 기우는 등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수권/건축구조기술사 : "터파기 전에 공사한 것과 현재 비교했을 때 이상은 없었고요. 0.1도 이 정도 기울어진거니까..."]

국토교통부는 아파트의 안전성이 최종 확인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라고 시공사에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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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흙막이 벽 붕괴 원인”…추가 위험 없나
    • 입력 2018-08-31 23:05:47
    • 수정2018-08-31 23:47:06
    뉴스라인 W
[앵커]

이 사고는 인접한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시공사 역시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인접한 아파트는 기울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됐지만, 아직도 불안 요인도 남아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반 침하가 진행되던 새벽 5시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쇳덩이가 끊어지는 듯한 굉음이 계속됩니다.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걸 막기 위해 설치된 공사장 흙막이가 차례로 붕괴된 겁니다.

그러면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가 지반이 침하했다는 게 잠정 결론입니다.

[조성하/서울시 자문위원 : "인근 공사장에서 흙막이 벽체가 붕괴되면서 뒤에 있는 도로하고 옹벽까지 붕괴됐고, 아직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시점입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처음엔 폭우 탓으로 돌렸지만, 공사 현장이 부실하게 관리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문원태/대우건설 주택건축기술팀 부장 : "일반적으로 현장에서는 '계측관리'라는 거를 합니다. 이번 경우는 좀 애석하게도 저희가 계측기를 설치하지 않은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면서..."]

전문가도 공사장 흙막이가 부실하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상식적으로 웬만한 비는 다 견디도록 설계를 하거든요. 설계나 공사하면서 뭐가 문제가 있어서 충분히 버팀을 하지 못한 거예요."]

문제는 사고 현장과 인접한 아파트의 안전성입니다.

지반침하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과 공사장과의 거리는 30미터도 채 되지 않습니다.

금천구청은 측정 결과 아파트가 기우는 등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수권/건축구조기술사 : "터파기 전에 공사한 것과 현재 비교했을 때 이상은 없었고요. 0.1도 이 정도 기울어진거니까..."]

국토교통부는 아파트의 안전성이 최종 확인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라고 시공사에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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