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초월’ 매케인 장례식 엄수…트럼프는 골프장으로

입력 2018.09.02 (20:22) 수정 2018.09.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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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유족과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부시와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는데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거행된 워싱턴 국립성당.

여야를 초월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미국적 가치를 실천한 정치인, 진정한 애국의 아이콘 등 고인을 기리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부시와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이 고인의 생전 요청에 따라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부시/前 미국 대통령 : "그는 미국을 물리적 공간이나 권력으로만 보지 않고, 지속되는 인간 염원의 매개자,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옹호자로 보았습니다."]

[오바마/前 미국 대통령 : "그는 어떤 원칙들은 정치를 초월하고, 어떤 가치들은 정당을 초월한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딸 메건은 유족 인사말에서 위대한 아버지였다며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메건/故 매케인 의원 딸 : "존 매케인은 감옥, 해군, 상원의원, 공화당으로 규정되지 않았습니다. 존 매케인은 사랑으로 정의됐습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생전 부친과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메건/故 매케인 의원 딸 :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 펜스 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언론 등을 비판하는 트윗을 남긴 채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AP, 로이터 등 미 언론들은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정치에 대한 비판의 장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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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초월’ 매케인 장례식 엄수…트럼프는 골프장으로
    • 입력 2018-09-02 20:24:33
    • 수정2018-09-02 2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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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유족과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부시와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는데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거행된 워싱턴 국립성당.

여야를 초월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미국적 가치를 실천한 정치인, 진정한 애국의 아이콘 등 고인을 기리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부시와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이 고인의 생전 요청에 따라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부시/前 미국 대통령 : "그는 미국을 물리적 공간이나 권력으로만 보지 않고, 지속되는 인간 염원의 매개자,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옹호자로 보았습니다."]

[오바마/前 미국 대통령 : "그는 어떤 원칙들은 정치를 초월하고, 어떤 가치들은 정당을 초월한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딸 메건은 유족 인사말에서 위대한 아버지였다며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메건/故 매케인 의원 딸 : "존 매케인은 감옥, 해군, 상원의원, 공화당으로 규정되지 않았습니다. 존 매케인은 사랑으로 정의됐습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생전 부친과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메건/故 매케인 의원 딸 :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 펜스 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언론 등을 비판하는 트윗을 남긴 채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AP, 로이터 등 미 언론들은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정치에 대한 비판의 장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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