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선수들 병역면제 찬반 논쟁

입력 2018.09.03 (07:42) 수정 2018.09.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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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에서 때 아닌 병역면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데 대해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현재 스포츠에서 합법적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 대상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특히 손흥민 선수의 병역면제가 큰 관심사였습니다. 손흥민은 세계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선수로 우뚝섰습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내년이후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계속할지 여부가 걸린 운명의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이 골 욕심을 내기보다 다른 선수들의 골을 돕고 수비까지 책임지며 주장으로 팀승리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팬들은 그의 병역면제를 기원했습니다. 야구 대표팀에서는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24명의 야구 대표선수 중에 군미필인 선수는 총 7명입니다.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이들이 과연 실력에 따라 대표 선수에 뽑혔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1대 2로 진데 이어서 다른 약팀들에게도 시원찮은 경기를 벌이자 대표팀 구성을 둘러싸고 야구팀에 대한 비난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병역혜택을 바라보는 이 두 가지 다른 시선은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한 쪽은 국가대표로 국위선양을 한 젊은 선수들에게 병역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적절한 보상이라고 옹호합니다. 다른 쪽은 이제 우리도 엘리트 위주의 스포츠를 벗어날 때가 됐으며 그런 차원에서 병역혜택은 과하다고 말합니다.

국민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는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겐 날선 비판을 합니다. 병역혜택의 논란은 결국 선수들 스스로 그 정당성을 입증해 나가야하는 문젭니다. 오직 실력으로 이국땅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성공사례를 통해 그 답을 찾기 바랍니다. 뉴스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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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선수들 병역면제 찬반 논쟁
    • 입력 2018-09-03 07:44:56
    • 수정2018-09-03 0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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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에서 때 아닌 병역면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데 대해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현재 스포츠에서 합법적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 대상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특히 손흥민 선수의 병역면제가 큰 관심사였습니다. 손흥민은 세계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선수로 우뚝섰습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내년이후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계속할지 여부가 걸린 운명의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이 골 욕심을 내기보다 다른 선수들의 골을 돕고 수비까지 책임지며 주장으로 팀승리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팬들은 그의 병역면제를 기원했습니다. 야구 대표팀에서는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24명의 야구 대표선수 중에 군미필인 선수는 총 7명입니다.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이들이 과연 실력에 따라 대표 선수에 뽑혔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1대 2로 진데 이어서 다른 약팀들에게도 시원찮은 경기를 벌이자 대표팀 구성을 둘러싸고 야구팀에 대한 비난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병역혜택을 바라보는 이 두 가지 다른 시선은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한 쪽은 국가대표로 국위선양을 한 젊은 선수들에게 병역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적절한 보상이라고 옹호합니다. 다른 쪽은 이제 우리도 엘리트 위주의 스포츠를 벗어날 때가 됐으며 그런 차원에서 병역혜택은 과하다고 말합니다.

국민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는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겐 날선 비판을 합니다. 병역혜택의 논란은 결국 선수들 스스로 그 정당성을 입증해 나가야하는 문젭니다. 오직 실력으로 이국땅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성공사례를 통해 그 답을 찾기 바랍니다. 뉴스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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