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아프리카 운명 공동체”…시진핑 9.9절 방북 불투명

입력 2018.09.04 (06:14) 수정 2018.09.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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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아프리카와 협력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열었는데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53개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과연 어떤 협력을 추진 중인 것일까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을 앞에 두고 육상 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중국이 개발 도상국의 리더로서 지도국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 공동체를 긴밀히 구축하여 인류 운명공동체의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특히 150억 달러 무상 지원 등 모두 6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어떤 정치적 조건을 걸거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 조공외교, 신 식민주의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해소할 새로운 시장으로 아프리카에 주목하는 분위깁니다.

관영 매체들도 공산품 수출 시장, 자원 수입 시장으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전례 없던 패권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다자주의 무역체계를 수호하겠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번 중국 아프리카 포럼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됩니다.

중국 외교 일정이 빡빡한데다 미중간 무역마찰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란 점에서 시 주석의 북한 9.9절 방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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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아프리카 운명 공동체”…시진핑 9.9절 방북 불투명
    • 입력 2018-09-04 06:15:46
    • 수정2018-09-04 0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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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아프리카와 협력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열었는데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53개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압박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과연 어떤 협력을 추진 중인 것일까요?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을 앞에 두고 육상 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중국이 개발 도상국의 리더로서 지도국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 공동체를 긴밀히 구축하여 인류 운명공동체의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특히 150억 달러 무상 지원 등 모두 6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어떤 정치적 조건을 걸거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 조공외교, 신 식민주의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해소할 새로운 시장으로 아프리카에 주목하는 분위깁니다.

관영 매체들도 공산품 수출 시장, 자원 수입 시장으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전례 없던 패권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다자주의 무역체계를 수호하겠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번 중국 아프리카 포럼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됩니다.

중국 외교 일정이 빡빡한데다 미중간 무역마찰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란 점에서 시 주석의 북한 9.9절 방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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