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력 갱생 박차…中 접경지역 고층 건물 ‘속속’

입력 2018.09.04 (06:30) 수정 2018.09.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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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 대북제재 완화도 당분간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경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서 본 북한은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고층 건물이 늘어나는 등 더디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윤 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중 국경을 따라 백두산을 오르는 남파길.

20여 분을 차로 오르면 천지가 장엄한 풍광을 드러냅니다.

백두산의 관문도시인 혜산.

압록강변 낡은 집들 뒤로 새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강주원/서울대 북한생활문화연구단 전임연구교수 : "저 앞에 저런 아파트, 주황색 지붕은 없었어요. 1년 전 왔을 때와 다릅니다."]

압록강을 따라. 신축 중인 고층 건물들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압록강 중류 만포시 인근에는 수력발전소 2곳이 새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중국 지안시 주민 : "망강루(발전소)는 중국 것이고 저 쪽(발전소)은 북한 것입니다."]

수력발전소 덕에 지하자원을 이용한 생산 시설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수풍댐 옆에는 3년 전부터 재가동된 공장에서 규소와 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정집에서는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산비탈은 대부분 경작지로 개간돼 옥수수가 자라지만, 소 달구지 옆으로 지나다니는 분주한 덤프 트럭들은 개발 공사가 한창임을 알립니다.

경계를 서던 군인은 관광객을 향해 쑥스러운 듯 손을 흔들고, 강폭이 넓은 하류에선 북한 어부들의 그물질도 여유롭습니다.

대북 제재로 주요 수출입 활동이 막힌 상황에서 북한은 나름의 생존 방식을 터득해 가는 모습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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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력 갱생 박차…中 접경지역 고층 건물 ‘속속’
    • 입력 2018-09-04 06:31:55
    • 수정2018-09-04 13:55:52
    뉴스광장 1부
[앵커]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 대북제재 완화도 당분간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경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서 본 북한은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고층 건물이 늘어나는 등 더디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윤 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중 국경을 따라 백두산을 오르는 남파길. 20여 분을 차로 오르면 천지가 장엄한 풍광을 드러냅니다. 백두산의 관문도시인 혜산. 압록강변 낡은 집들 뒤로 새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강주원/서울대 북한생활문화연구단 전임연구교수 : "저 앞에 저런 아파트, 주황색 지붕은 없었어요. 1년 전 왔을 때와 다릅니다."] 압록강을 따라. 신축 중인 고층 건물들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압록강 중류 만포시 인근에는 수력발전소 2곳이 새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중국 지안시 주민 : "망강루(발전소)는 중국 것이고 저 쪽(발전소)은 북한 것입니다."] 수력발전소 덕에 지하자원을 이용한 생산 시설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수풍댐 옆에는 3년 전부터 재가동된 공장에서 규소와 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정집에서는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산비탈은 대부분 경작지로 개간돼 옥수수가 자라지만, 소 달구지 옆으로 지나다니는 분주한 덤프 트럭들은 개발 공사가 한창임을 알립니다. 경계를 서던 군인은 관광객을 향해 쑥스러운 듯 손을 흔들고, 강폭이 넓은 하류에선 북한 어부들의 그물질도 여유롭습니다. 대북 제재로 주요 수출입 활동이 막힌 상황에서 북한은 나름의 생존 방식을 터득해 가는 모습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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