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늘어나는데 장묘시설 태부족

입력 2018.09.04 (07:39) 수정 2018.09.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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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의 장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사후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한 애견카페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려는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하늘/광주광역시 서구 :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아직 생각을 못 해 봤어요."]

현행법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걸 허용하지만 임의로 버리거나 땅에 묻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과 같이 소각하거나 사설 장묘업체에서 화장이나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 전남에서는 2016년 장묘업체 한 곳이 문을 열었지만 이마저도 화장시설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27곳의 동물 장묘업체 중 13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지방 거주 반려인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이마저도 천만을 넘는 반려인구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반려견 주인 : "가까운 데 있으면, 광주라도 있으면 진짜 (좋을 텐데)."]

동물보호가들은 폐사한 반려견을 불법 매장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혜인/광주 동물보호협회 위드 실장 : "가족처럼 키우던 강아지인데 이 강아지를 쓰레기 버리는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죠."]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반려동물의 사후처리를 위한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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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은 늘어나는데 장묘시설 태부족
    • 입력 2018-09-04 07:40:55
    • 수정2018-09-04 0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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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의 장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사후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한 애견카페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려는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하늘/광주광역시 서구 :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아직 생각을 못 해 봤어요."]

현행법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걸 허용하지만 임의로 버리거나 땅에 묻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과 같이 소각하거나 사설 장묘업체에서 화장이나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 전남에서는 2016년 장묘업체 한 곳이 문을 열었지만 이마저도 화장시설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등록된 27곳의 동물 장묘업체 중 13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지방 거주 반려인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이마저도 천만을 넘는 반려인구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반려견 주인 : "가까운 데 있으면, 광주라도 있으면 진짜 (좋을 텐데)."]

동물보호가들은 폐사한 반려견을 불법 매장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혜인/광주 동물보호협회 위드 실장 : "가족처럼 키우던 강아지인데 이 강아지를 쓰레기 버리는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죠."]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반려동물의 사후처리를 위한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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