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흉기’ 탁송 트럭, 단속에도 과적 운행 여전

입력 2018.09.04 (08:41) 수정 2018.09.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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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을 운반하는 탁송 트럭에 대해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과적 단속을 벌였습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KBS 취재팀이 현장을 점검해보니, 수입차 탁송을 중심으로 과적 운행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차 수백여 대가 차주들에게 보내지기 전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 차량을 운반할 트럭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미 3대가 실려있는 탁송 트럭에 차량 한 대를 더 싣습니다.

[탁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무게는 지금 얼마 정도예요?) 총 중량이 8톤 정도."]

탁송 트럭의 적재 용량은 최대 5.5톤, 중형차 기준으로 석 대를 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뒷부분을 늘려 한 대씩을 더 싣습니다.

[탁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줄만 묶습니다. 근데 2톤짜리를 저 줄이 버티기엔 어려우니깐 만약에 급브레이크를 하면 저 줄은 터져 버려요."]

위험을 감수하며 과적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입차 업체가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탁송업체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일감을 따려면 운임을 낮춰야 합니다.

[탁송업체/음성변조 : "독일 업체에서는 계속 깎으라고 해서 깎는 판이니깐. 입찰을 높게 쓰면 (경쟁에서) 떨어지니깐 올릴 수도 없고."]

운반 대수에 따라 운임을 받는 기사들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과적에 따른 위험을 감수합니다.

[탁송 트럭 운전기사/음성변조 : "최대한 불법적으로 안 하려고 하는데 운임 때문에 저희도 그런 거죠."]

차량 탁송이 주로 새벽 시간에 이뤄져 경찰도 단속하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고발되거나 그러면 조사나 처벌, 기소하거나 이런 것만 했지. 별도로 경찰관이 중량계를 달아놓고 '넘어가시오' 이러지는 않아요."]

경찰도, 수입차 업체도, 탁송업체도 공공연하게 눈을 감은 사이 위태로운 트럭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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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흉기’ 탁송 트럭, 단속에도 과적 운행 여전
    • 입력 2018-09-04 08:45:29
    • 수정2018-09-04 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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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을 운반하는 탁송 트럭에 대해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과적 단속을 벌였습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KBS 취재팀이 현장을 점검해보니, 수입차 탁송을 중심으로 과적 운행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차 수백여 대가 차주들에게 보내지기 전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 차량을 운반할 트럭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미 3대가 실려있는 탁송 트럭에 차량 한 대를 더 싣습니다.

[탁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무게는 지금 얼마 정도예요?) 총 중량이 8톤 정도."]

탁송 트럭의 적재 용량은 최대 5.5톤, 중형차 기준으로 석 대를 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뒷부분을 늘려 한 대씩을 더 싣습니다.

[탁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줄만 묶습니다. 근데 2톤짜리를 저 줄이 버티기엔 어려우니깐 만약에 급브레이크를 하면 저 줄은 터져 버려요."]

위험을 감수하며 과적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입차 업체가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탁송업체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일감을 따려면 운임을 낮춰야 합니다.

[탁송업체/음성변조 : "독일 업체에서는 계속 깎으라고 해서 깎는 판이니깐. 입찰을 높게 쓰면 (경쟁에서) 떨어지니깐 올릴 수도 없고."]

운반 대수에 따라 운임을 받는 기사들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과적에 따른 위험을 감수합니다.

[탁송 트럭 운전기사/음성변조 : "최대한 불법적으로 안 하려고 하는데 운임 때문에 저희도 그런 거죠."]

차량 탁송이 주로 새벽 시간에 이뤄져 경찰도 단속하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고발되거나 그러면 조사나 처벌, 기소하거나 이런 것만 했지. 별도로 경찰관이 중량계를 달아놓고 '넘어가시오' 이러지는 않아요."]

경찰도, 수입차 업체도, 탁송업체도 공공연하게 눈을 감은 사이 위태로운 트럭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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