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종전선언 ‘정치적 의지’만으로 가능”

입력 2018.09.05 (12:05) 수정 2018.09.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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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대북 특사단이 방북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다시 비난하며, 자력으로 경제강국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홈페이지 '공식 입장' 코너에 외무성 산하 연구소장 명의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북미간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첫번째 공정이라며,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의 논리를 6천500여 자에 걸쳐 나열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돼 있는 만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시간을 요구하는 공정"이라며, "당사국들의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종전선언부터 채택해 전쟁 상태부터 끝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는 달리 '정치적 의지'만으로 가능하다는 논리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종전선언의 무게감을 낮춰 미국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무성의 이번 글은 비핵화 협상에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특사단 방북에 즈음해 그간 북한이 종전선언을 요구해 온 논리를 정리해 공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오늘 적대세력들의 강도적인 제재 책동 속에서도 날마다 경제건설에서 눈부신 비약을 이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만 평가했을 뿐,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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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외무성 “종전선언 ‘정치적 의지’만으로 가능”
    • 입력 2018-09-05 12:06:51
    • 수정2018-09-05 12:13:04
    뉴스 12
[앵커]

북미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대북 특사단이 방북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다시 비난하며, 자력으로 경제강국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홈페이지 '공식 입장' 코너에 외무성 산하 연구소장 명의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북미간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첫번째 공정이라며,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의 논리를 6천500여 자에 걸쳐 나열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돼 있는 만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시간을 요구하는 공정"이라며, "당사국들의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종전선언부터 채택해 전쟁 상태부터 끝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는 달리 '정치적 의지'만으로 가능하다는 논리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종전선언의 무게감을 낮춰 미국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무성의 이번 글은 비핵화 협상에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특사단 방북에 즈음해 그간 북한이 종전선언을 요구해 온 논리를 정리해 공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오늘 적대세력들의 강도적인 제재 책동 속에서도 날마다 경제건설에서 눈부신 비약을 이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만 평가했을 뿐,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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