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렸지만 그래도 내 사랑…노부부의 애틋한 로맨스
입력 2018.09.06 (06:32)
수정 2018.09.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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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사회도 국민 7명 중 1명이 노인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령의 깊은 그림자, '치매'는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데요.
치매를 앓는 부인과 80대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지막 로맨스를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어 , 왜 울어."]
치매를 앓는 부인을 만난 심중석 할아버지.
["하나둘셋."]
["아이고 힘도 세다."]
["내가 졌다, 웃어라."]
햇살 좋은 날, 요양원 뒷마당.
["뽀뽀 해봐,뽀뽀 해봐."]
["아이구 착해라 이뻐라."]
["당신 보고 싶어서 어떻게 살꼬, 울어라 울어라 당신도 울어라 집에 갈까 나하고 집에 갈까."]
멀쩡하던 부인에게 병이 찾아든 건 6년 전.
["왜 당신이 치매가 걸려서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아야 되느냐, 평생을 같이 산다해도 자는 시간만 빼고 나면 그게 반인데..."]
하루도 빼놓지 않은 80대 노부부의 마지막 로맨스.
["하루라도 더 밥 먹여주고 간식좀 준비해 오는 거 자기 몸에 좋다는 거 하루라도 더 먹여주고 세상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알기에 할아버지는 투병 기록을 일기에 남기고 있습니다.
["잘자라 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오늘 별로 웃지 않아서 서운했다. 많이 웃었으면 좋을 텐데..."]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우리사회도 국민 7명 중 1명이 노인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령의 깊은 그림자, '치매'는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데요.
치매를 앓는 부인과 80대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지막 로맨스를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어 , 왜 울어."]
치매를 앓는 부인을 만난 심중석 할아버지.
["하나둘셋."]
["아이고 힘도 세다."]
["내가 졌다, 웃어라."]
햇살 좋은 날, 요양원 뒷마당.
["뽀뽀 해봐,뽀뽀 해봐."]
["아이구 착해라 이뻐라."]
["당신 보고 싶어서 어떻게 살꼬, 울어라 울어라 당신도 울어라 집에 갈까 나하고 집에 갈까."]
멀쩡하던 부인에게 병이 찾아든 건 6년 전.
["왜 당신이 치매가 걸려서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아야 되느냐, 평생을 같이 산다해도 자는 시간만 빼고 나면 그게 반인데..."]
하루도 빼놓지 않은 80대 노부부의 마지막 로맨스.
["하루라도 더 밥 먹여주고 간식좀 준비해 오는 거 자기 몸에 좋다는 거 하루라도 더 먹여주고 세상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알기에 할아버지는 투병 기록을 일기에 남기고 있습니다.
["잘자라 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오늘 별로 웃지 않아서 서운했다. 많이 웃었으면 좋을 텐데..."]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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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걸렸지만 그래도 내 사랑…노부부의 애틋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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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06 06:38:33
- 수정2018-09-06 06:55:31
[앵커]
우리사회도 국민 7명 중 1명이 노인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령의 깊은 그림자, '치매'는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데요.
치매를 앓는 부인과 80대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지막 로맨스를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어 , 왜 울어."]
치매를 앓는 부인을 만난 심중석 할아버지.
["하나둘셋."]
["아이고 힘도 세다."]
["내가 졌다, 웃어라."]
햇살 좋은 날, 요양원 뒷마당.
["뽀뽀 해봐,뽀뽀 해봐."]
["아이구 착해라 이뻐라."]
["당신 보고 싶어서 어떻게 살꼬, 울어라 울어라 당신도 울어라 집에 갈까 나하고 집에 갈까."]
멀쩡하던 부인에게 병이 찾아든 건 6년 전.
["왜 당신이 치매가 걸려서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아야 되느냐, 평생을 같이 산다해도 자는 시간만 빼고 나면 그게 반인데..."]
하루도 빼놓지 않은 80대 노부부의 마지막 로맨스.
["하루라도 더 밥 먹여주고 간식좀 준비해 오는 거 자기 몸에 좋다는 거 하루라도 더 먹여주고 세상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알기에 할아버지는 투병 기록을 일기에 남기고 있습니다.
["잘자라 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오늘 별로 웃지 않아서 서운했다. 많이 웃었으면 좋을 텐데..."]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우리사회도 국민 7명 중 1명이 노인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령의 깊은 그림자, '치매'는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데요.
치매를 앓는 부인과 80대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지막 로맨스를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어 , 왜 울어."]
치매를 앓는 부인을 만난 심중석 할아버지.
["하나둘셋."]
["아이고 힘도 세다."]
["내가 졌다, 웃어라."]
햇살 좋은 날, 요양원 뒷마당.
["뽀뽀 해봐,뽀뽀 해봐."]
["아이구 착해라 이뻐라."]
["당신 보고 싶어서 어떻게 살꼬, 울어라 울어라 당신도 울어라 집에 갈까 나하고 집에 갈까."]
멀쩡하던 부인에게 병이 찾아든 건 6년 전.
["왜 당신이 치매가 걸려서 이렇게 따로 떨어져 살아야 되느냐, 평생을 같이 산다해도 자는 시간만 빼고 나면 그게 반인데..."]
하루도 빼놓지 않은 80대 노부부의 마지막 로맨스.
["하루라도 더 밥 먹여주고 간식좀 준비해 오는 거 자기 몸에 좋다는 거 하루라도 더 먹여주고 세상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알기에 할아버지는 투병 기록을 일기에 남기고 있습니다.
["잘자라 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오늘 별로 웃지 않아서 서운했다. 많이 웃었으면 좋을 텐데..."]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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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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