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계엄 문건 작성 도중 ‘계엄동원부대’ 극비 방문

입력 2018.09.06 (12:15) 수정 2018.09.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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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계엄 문건이 작성되고 있던 시점에 계엄동원 대상 부대들을 방문해 사단장을 만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방문은 조 전 사령관의 마지막 청와대 방문 직후 이뤄졌는데요,

군·검 합동수사단은 계엄 수립 단계에서 이 부대들을 활용할 목적으로 조 전 사령관이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한달 전인 2017년 2월 10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탄핵 전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이 방문 뒤 조 전 사령관의 수상한 행적이 시작됩니다.

KBS가 확보한 조 전 기무사령관의 관용 차량 운행기록입니다.

마지막 청와대 방문 닷새 뒤인 2월 15일, 조 전 사령관은 강원도 화천의 7사단을 방문했습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던 군 부대 방문 내역이 드러난 겁니다.

군검 합수단은 계엄 계획 수립 단계에서 도움이 될 지를 판단하기 위해 조 전 사령관이 7사단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뒤 2월 28일 운행기록엔, 암호같은 520이란 숫자가 나옵니다.

경기도 양평의 20사단을 방문했다는 기록입니다.

20사단은 기무사가 만든 계엄 문건 속에 계엄령이 발령되면 국회 등 국가 주요 기관을 점거하는 부대로 적시돼 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특히 이곳에서 5시간을 머무르며 강 모 사단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병력과 화력이 집중돼 있는 곳은 잘 방문하지 않습니다. 야전에 있는 기무부대를 통해서 보고를 받는 시스템이지 직접 사령관이 야전 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조 전 사령관이 이 부대들을 방문한 시기는 기무사의 비밀조직에서 계엄령 문건 작성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의 이같은 부대 방문 기록을 확인하고 그제 해당 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김 모 7사단장을 임의동행해 조사했습니다.

합수단은 또다른 관련자들도 소환해 조 전 사령관이 해당 부대를 찾은 목적이 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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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천, 계엄 문건 작성 도중 ‘계엄동원부대’ 극비 방문
    • 입력 2018-09-06 12:17:43
    • 수정2018-09-06 12:22:36
    뉴스 12
[앵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계엄 문건이 작성되고 있던 시점에 계엄동원 대상 부대들을 방문해 사단장을 만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방문은 조 전 사령관의 마지막 청와대 방문 직후 이뤄졌는데요,

군·검 합동수사단은 계엄 수립 단계에서 이 부대들을 활용할 목적으로 조 전 사령관이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한달 전인 2017년 2월 10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탄핵 전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이 방문 뒤 조 전 사령관의 수상한 행적이 시작됩니다.

KBS가 확보한 조 전 기무사령관의 관용 차량 운행기록입니다.

마지막 청와대 방문 닷새 뒤인 2월 15일, 조 전 사령관은 강원도 화천의 7사단을 방문했습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던 군 부대 방문 내역이 드러난 겁니다.

군검 합수단은 계엄 계획 수립 단계에서 도움이 될 지를 판단하기 위해 조 전 사령관이 7사단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뒤 2월 28일 운행기록엔, 암호같은 520이란 숫자가 나옵니다.

경기도 양평의 20사단을 방문했다는 기록입니다.

20사단은 기무사가 만든 계엄 문건 속에 계엄령이 발령되면 국회 등 국가 주요 기관을 점거하는 부대로 적시돼 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특히 이곳에서 5시간을 머무르며 강 모 사단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병력과 화력이 집중돼 있는 곳은 잘 방문하지 않습니다. 야전에 있는 기무부대를 통해서 보고를 받는 시스템이지 직접 사령관이 야전 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조 전 사령관이 이 부대들을 방문한 시기는 기무사의 비밀조직에서 계엄령 문건 작성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의 이같은 부대 방문 기록을 확인하고 그제 해당 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김 모 7사단장을 임의동행해 조사했습니다.

합수단은 또다른 관련자들도 소환해 조 전 사령관이 해당 부대를 찾은 목적이 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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