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또 강조…미국이 요구한 검증 진행될까?

입력 2018.09.06 (21:09) 수정 2018.09.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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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북한의 고민 등을 종합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통일외교부 박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북한이 풍계리, 동창리 핵 관련 시설을 폐쇄한 데 대해서 국제사회 평가가 좀 인색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가장 컸는데요.

또 다른 불만은 없습니까?

[기자]

이런 말도 있었는데,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를 정 실장이 볼턴 미 국가안보좌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앵커]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 좀 어렵게 들리는데 그 여건이란게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기자]

일종의 보상, 지금까지 선제적 조치에 대한 미국의 행동, 성의 등을 거론했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종전선언을 거론했을 수 있는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또 그와 함께 동시적으로 미국이 만족할 수 있는 동시적 조치를 언급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뭔가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론 미국도 만족할 만한 동시적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도 만족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기자]

비핵화의 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라고 천명했고요.

그에 따라 핵물질 단계적 반출 등 계획에 대해 그 정도와 속도를 과감하게 확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비췄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나 동창리 시설을 폐쇄 조치에 대해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던데요?

[기자]

외교부 브리핑에서 동창리와 풍계리에 대해 검증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검증에 대한 의견이 이번 방북때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을 비핵화단계의 신고 검증 폐기의 단계라고 하긴 다소 무리가 있고요.

그러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하려는 제안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지금 단계에서 북한이 이렇게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요구하는 건 종전선언 아니겠습니까?

왜 이렇게 북한은 종전선언에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요?

[기자]

저도 그 점을 오늘(6일) 당국자들에게 물었는데, 바로 북한 내부에 미국과 적대관계를 끝냈다고 할 성과가 생기는 것이고요.

정치적이라도 비핵화 대가로 체제안전을 보장받는 의미도 있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비핵화에대한 보상의지가 있느냐 이 점을 판단하는 근거로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종전선언이 중요하다면 북한이 먼저 미국의 요구대로 핵시설 신고와 검증 절차에 응하면 될텐데 이건 왜 안되고 있는걸까요?

[기자]

비핵화 시작은 핵시설과 핵무기, 핵물질의 신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신고가 되는 순간,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패가 모두 공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핵시설의 경우, 바로 군사적 타격의 목표가 되기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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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종전선언’ 또 강조…미국이 요구한 검증 진행될까?
    • 입력 2018-09-06 21:14:26
    • 수정2018-09-06 2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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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북한의 고민 등을 종합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통일외교부 박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북한이 풍계리, 동창리 핵 관련 시설을 폐쇄한 데 대해서 국제사회 평가가 좀 인색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가장 컸는데요.

또 다른 불만은 없습니까?

[기자]

이런 말도 있었는데,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를 정 실장이 볼턴 미 국가안보좌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앵커]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 좀 어렵게 들리는데 그 여건이란게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기자]

일종의 보상, 지금까지 선제적 조치에 대한 미국의 행동, 성의 등을 거론했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종전선언을 거론했을 수 있는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또 그와 함께 동시적으로 미국이 만족할 수 있는 동시적 조치를 언급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뭔가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론 미국도 만족할 만한 동시적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도 만족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기자]

비핵화의 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라고 천명했고요.

그에 따라 핵물질 단계적 반출 등 계획에 대해 그 정도와 속도를 과감하게 확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비췄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나 동창리 시설을 폐쇄 조치에 대해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던데요?

[기자]

외교부 브리핑에서 동창리와 풍계리에 대해 검증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검증에 대한 의견이 이번 방북때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을 비핵화단계의 신고 검증 폐기의 단계라고 하긴 다소 무리가 있고요.

그러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하려는 제안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지금 단계에서 북한이 이렇게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요구하는 건 종전선언 아니겠습니까?

왜 이렇게 북한은 종전선언에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요?

[기자]

저도 그 점을 오늘(6일) 당국자들에게 물었는데, 바로 북한 내부에 미국과 적대관계를 끝냈다고 할 성과가 생기는 것이고요.

정치적이라도 비핵화 대가로 체제안전을 보장받는 의미도 있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비핵화에대한 보상의지가 있느냐 이 점을 판단하는 근거로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종전선언이 중요하다면 북한이 먼저 미국의 요구대로 핵시설 신고와 검증 절차에 응하면 될텐데 이건 왜 안되고 있는걸까요?

[기자]

비핵화 시작은 핵시설과 핵무기, 핵물질의 신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신고가 되는 순간,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패가 모두 공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핵시설의 경우, 바로 군사적 타격의 목표가 되기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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