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메르스 확진…지역 확산 가능성은?

입력 2018.09.09 (21:10) 수정 2018.09.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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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여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2015년 때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입니다.

그런데도 치사율이 워낙 높은 감염병이다 보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앞으로 지역사회의 감염 가능성은 없는 건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 기자, 이번에는 3년 전보다 격리자가 적은데, 이게 바이러스가 약해졌기 때문은 아니죠?

[기자]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이번에는 확진 판정이 빨랐기 때문인데요,

3년전에는 중동에서 들어온 메르스 환자를 확진 판정할 때까지 16일이 걸렸습니다.

보름넘는 기간동안 평택성모병원 등 중소병원 세군데를 더 돌아다니는 바람에 추가 감염자가 서른명 이상 나왔고요.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4번째 확진자가 장기간 머물면서 다수의 감염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3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전파가 적었던 겁니다.

지역사회 노출시간만 따지면, 공항에서부터 삼성병원까지 2시간 30분에 불과합니다.

[앵커]

확진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먼저 갔었잖아요. 여기에서 일반인과 접촉되지는 않았나요?

[기자]

환자가 첫 내원했던 '삼성 서울병원'에서는 환자를 선별 격리실로 보냈습니다.

일반인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선별 격리실'에서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보면 병원 의료진은 전염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또, 보건당국도 현재 밀접 접촉자들이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역학조사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말만 들어서는 좀 어려운 개념인 것 같습니다. 역학조사,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역학조사 개념 어렵게 들리지만,아주 쉽습니다.

불나면 소방관이 가서 불을 끄고 화재 원인을 찾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감염병이 발생했다 그러면, 역학조사관이 달려갑니다.

감염병의 원인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침투한 건지 환자를 직접 만나보고 찾아내서 더이상 전파를 막는겁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일에서 최대 14일입니다.

잠복기에 누굴 만났는지, 얼마나 밀접하게 접촉했는지를 파악해서 환자의 동선을 따라 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내리는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그러니까 병원과 무관한 일반인에게 감염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지역사회감염 가능성을 따려보려면 중동을 참고해야합니다.

중동의 경우, 올들어 메르스환자는 116명 발생해 30명 사망한 상태입니다.

중동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50%가 낙타나 낙타유와 관련된 감염이고요.

40%가 병원내 감염, 지역사회 감염은 10% 이내로 보는데요.

이마저도 가족같이 아주 긴밀한 접촉이 있을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냥 환자와 스쳐지나가는 수준으로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친 공포감을 갖는건 피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메르스 환자와 경로가 겹친 분들은 지금이라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위장관 증상 등이 발생한 경우 1339 콜센터에 신고해 안전한지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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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의 메르스 확진…지역 확산 가능성은?
    • 입력 2018-09-09 21:13:48
    • 수정2018-09-10 09: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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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여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2015년 때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입니다. 그런데도 치사율이 워낙 높은 감염병이다 보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앞으로 지역사회의 감염 가능성은 없는 건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 기자, 이번에는 3년 전보다 격리자가 적은데, 이게 바이러스가 약해졌기 때문은 아니죠? [기자]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이번에는 확진 판정이 빨랐기 때문인데요, 3년전에는 중동에서 들어온 메르스 환자를 확진 판정할 때까지 16일이 걸렸습니다. 보름넘는 기간동안 평택성모병원 등 중소병원 세군데를 더 돌아다니는 바람에 추가 감염자가 서른명 이상 나왔고요.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4번째 확진자가 장기간 머물면서 다수의 감염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3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전파가 적었던 겁니다. 지역사회 노출시간만 따지면, 공항에서부터 삼성병원까지 2시간 30분에 불과합니다. [앵커] 확진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먼저 갔었잖아요. 여기에서 일반인과 접촉되지는 않았나요? [기자] 환자가 첫 내원했던 '삼성 서울병원'에서는 환자를 선별 격리실로 보냈습니다. 일반인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선별 격리실'에서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보면 병원 의료진은 전염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또, 보건당국도 현재 밀접 접촉자들이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역학조사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말만 들어서는 좀 어려운 개념인 것 같습니다. 역학조사,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역학조사 개념 어렵게 들리지만,아주 쉽습니다. 불나면 소방관이 가서 불을 끄고 화재 원인을 찾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감염병이 발생했다 그러면, 역학조사관이 달려갑니다. 감염병의 원인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침투한 건지 환자를 직접 만나보고 찾아내서 더이상 전파를 막는겁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일에서 최대 14일입니다. 잠복기에 누굴 만났는지, 얼마나 밀접하게 접촉했는지를 파악해서 환자의 동선을 따라 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내리는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그러니까 병원과 무관한 일반인에게 감염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지역사회감염 가능성을 따려보려면 중동을 참고해야합니다. 중동의 경우, 올들어 메르스환자는 116명 발생해 30명 사망한 상태입니다. 중동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50%가 낙타나 낙타유와 관련된 감염이고요. 40%가 병원내 감염, 지역사회 감염은 10% 이내로 보는데요. 이마저도 가족같이 아주 긴밀한 접촉이 있을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냥 환자와 스쳐지나가는 수준으로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친 공포감을 갖는건 피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메르스 환자와 경로가 겹친 분들은 지금이라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위장관 증상 등이 발생한 경우 1339 콜센터에 신고해 안전한지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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