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기념 압록강 유람…모터 보트 뱃놀이도 포착

입력 2018.09.10 (06:31) 수정 2018.09.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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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어제(9일) 북중 접경 압록강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유람선을 타고 특별한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K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중요 기념일에 이처럼 주민들의 압록강 관광을 허용하고 있는데, 보기 드문 광경을 중국인들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단둥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부는 북중 접경 압록강.

인공기를 달고 있는 북한 유람선 한 대가 중국측 강변 가까이에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은 북한이 특별히 주민들의 압록강 유람을 허락한 겁니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유람선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가득 탔습니다.

[접경 주민/음성변조 : "북한 기념일이잖아요. 1년에 한 번 저렇게 정말 크게 (행사를) 해요. 아니면 이렇게 많은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없어요."]

배 위에서 중국 단둥을 관광하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더 여유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개인 모터보트를 타고 맥주를 마시며 뱃놀이를 즐깁니다.

북한은 노동절과 정권수립일 등 주요 기념일에 주민 결속과 체제 과시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람선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우는 경우가 많아 지난 2014년엔 고장난 유람선에서 승객들이 탈출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접경 주민/음성변조 : "북한 사람들 표정이 조금 무거워 보였는데 중국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요."]

이곳 접경에 사는 중국인들도 북한 사람들의 특별한 관광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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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9·9절 기념 압록강 유람…모터 보트 뱃놀이도 포착
    • 입력 2018-09-10 06:33:16
    • 수정2018-09-10 06: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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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어제(9일) 북중 접경 압록강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유람선을 타고 특별한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K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중요 기념일에 이처럼 주민들의 압록강 관광을 허용하고 있는데, 보기 드문 광경을 중국인들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단둥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부는 북중 접경 압록강.

인공기를 달고 있는 북한 유람선 한 대가 중국측 강변 가까이에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은 북한이 특별히 주민들의 압록강 유람을 허락한 겁니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유람선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가득 탔습니다.

[접경 주민/음성변조 : "북한 기념일이잖아요. 1년에 한 번 저렇게 정말 크게 (행사를) 해요. 아니면 이렇게 많은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없어요."]

배 위에서 중국 단둥을 관광하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더 여유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개인 모터보트를 타고 맥주를 마시며 뱃놀이를 즐깁니다.

북한은 노동절과 정권수립일 등 주요 기념일에 주민 결속과 체제 과시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람선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우는 경우가 많아 지난 2014년엔 고장난 유람선에서 승객들이 탈출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접경 주민/음성변조 : "북한 사람들 표정이 조금 무거워 보였는데 중국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요."]

이곳 접경에 사는 중국인들도 북한 사람들의 특별한 관광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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