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르헨티나, 쇠고기 수출 급증…달러는 어디로?

입력 2018.09.10 (06:40) 수정 2018.09.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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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쇠고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수출로 벌어들이는 1조 원에 가까운 달러가 금융 시장 안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북적이는 아르헨티나의 한 음식점입니다.

와인과 함께 숯불에 구워 '아사도'로 불리는 쇠고기 요리를 즐깁니다.

[음식점 종업원 : "요즘에 하루에 백명 정도 손님이 옵니다. 지난해에는 60명 정도 왔습니다."]

5천만 명의 인구보다 더 많은 소를 기르는 나라 아르헨티나, 우리나라 소와 비슷한 생김새의 소들이 초원 팜파스에서 방목되고 있습니다.

쇠고기 소비량 증가와 함께 수출이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들어 6월까지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64%, 2016년보다는 두배 증가했습니다.

[사르놀도/축산업자 : "1년 동안 키운 소를 하루에 다 팔았습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유럽, 페소화 가치 하락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상반기 수출액은 약 1조 원 정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했지만 외환 보유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터 모랄레스/금융 전문가 :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외국에 10년 동안 둘 수 있습니다. 정부에 달러가 부족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업자들이 쇠고기를 팔아 번 달러를 페소화로 바꾸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곡물과 쇠고기 수출로 경제 부국을 자랑했던 아르헨티나, 수출로 번 달러의 유입이 더디자 곡물에 수출세 부과라는 극약처방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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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아르헨티나, 쇠고기 수출 급증…달러는 어디로?
    • 입력 2018-09-10 06:43:08
    • 수정2018-09-10 06: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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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쇠고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수출로 벌어들이는 1조 원에 가까운 달러가 금융 시장 안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북적이는 아르헨티나의 한 음식점입니다.

와인과 함께 숯불에 구워 '아사도'로 불리는 쇠고기 요리를 즐깁니다.

[음식점 종업원 : "요즘에 하루에 백명 정도 손님이 옵니다. 지난해에는 60명 정도 왔습니다."]

5천만 명의 인구보다 더 많은 소를 기르는 나라 아르헨티나, 우리나라 소와 비슷한 생김새의 소들이 초원 팜파스에서 방목되고 있습니다.

쇠고기 소비량 증가와 함께 수출이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들어 6월까지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64%, 2016년보다는 두배 증가했습니다.

[사르놀도/축산업자 : "1년 동안 키운 소를 하루에 다 팔았습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유럽, 페소화 가치 하락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상반기 수출액은 약 1조 원 정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했지만 외환 보유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터 모랄레스/금융 전문가 :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외국에 10년 동안 둘 수 있습니다. 정부에 달러가 부족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업자들이 쇠고기를 팔아 번 달러를 페소화로 바꾸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곡물과 쇠고기 수출로 경제 부국을 자랑했던 아르헨티나, 수출로 번 달러의 유입이 더디자 곡물에 수출세 부과라는 극약처방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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