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태우고 ‘고의 사고’…억대 보험 사기친 20대 부부 등 검거

입력 2018.09.10 (21:37) 수정 2018.09.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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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신호위반 차량들을 일부러 들이받고 억 대의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챙겨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려는 순간, 왼쪽 뒤편에서 검은 수입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달려와 부딪칩니다.

사고가 나자, 수입차량에서 20대 부부가 아이를 안고 나와 피해를 호소합니다.

블랙박스 화면 속 부부는 23살 남성 이 모 씨와 그의 아내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7차례나 고의 교통사고를 냈고,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사고 차량에 어린 자녀와 동승했습니다.

[이OO/피해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간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차선을 변경했는데, 그 차가 완전히 제 앞으로 가서 사고가 난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사고가 이렇게 날 수 있지?'란 생각은 들었는데..."]

비슷한 수법으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입차 4대를 이용해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여 원을 챙긴 22살 김 모 씨 등 24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 등은 이같은 회전교차로나 로터리에서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들을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이들은 오른쪽이나 왼쪽 뒤편에서 차량을 들이받으면 블랙박스 사각지대에 해당돼 잘 찍히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호열/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교통조사팀장 : "'미수선 수리비'라든지 차량 수리비에 대해서 동급 종류의 렌터카 대여비를 받는다든지, 대차비를 받는다든지 여러가지 (경제적 이익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의심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을 경우, 곧바로 보험사나 경찰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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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태우고 ‘고의 사고’…억대 보험 사기친 20대 부부 등 검거
    • 입력 2018-09-10 21:41:49
    • 수정2018-09-10 2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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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신호위반 차량들을 일부러 들이받고 억 대의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챙겨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려는 순간, 왼쪽 뒤편에서 검은 수입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달려와 부딪칩니다.

사고가 나자, 수입차량에서 20대 부부가 아이를 안고 나와 피해를 호소합니다.

블랙박스 화면 속 부부는 23살 남성 이 모 씨와 그의 아내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7차례나 고의 교통사고를 냈고,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사고 차량에 어린 자녀와 동승했습니다.

[이OO/피해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간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차선을 변경했는데, 그 차가 완전히 제 앞으로 가서 사고가 난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사고가 이렇게 날 수 있지?'란 생각은 들었는데..."]

비슷한 수법으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입차 4대를 이용해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여 원을 챙긴 22살 김 모 씨 등 24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 등은 이같은 회전교차로나 로터리에서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들을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이들은 오른쪽이나 왼쪽 뒤편에서 차량을 들이받으면 블랙박스 사각지대에 해당돼 잘 찍히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호열/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교통조사팀장 : "'미수선 수리비'라든지 차량 수리비에 대해서 동급 종류의 렌터카 대여비를 받는다든지, 대차비를 받는다든지 여러가지 (경제적 이익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의심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을 경우, 곧바로 보험사나 경찰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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