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팔아 초호화 별장?’…담철곤 회장, 횡령혐의 소환

입력 2018.09.11 (06:21) 수정 2018.09.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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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회삿돈 200억 원을 들여 초호화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담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은 오너 일가가 별장을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강변 숲 사이로 건물 한 채가 들어서있습니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에 안 쪽엔 테니스장도 보입니다.

간판도 없어 겉보기엔 건물 용도를 알 수 없습니다.

취재진에게 다가온 관리인들, 오리온의 연수원이라고 주장합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연수원이에요. 1동, 2동으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건축 당시 오리온 전략부문사장이었던 조경민 씨는 오너 일가가 이곳에 별장 건축을 지시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조경민/前 오리온 전략부문사장 : "담철곤 회장 부인의 명을 받고 제가 (별장) 토지 매입을 알아봤습니다. 바로 (담철곤 회장에게) 보고를 드렸고 구입에서부터는 담철곤 회장 지시하에 다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건물 설계돕니다. 연수원에 있을 법한 대규모 회의실이나 구내식당 등은 없습니다.

대신 여러 개의 침실과 대형 드레스룸, 야외 욕실에 벽난로까지 들어있습니다.

전형적인 호화별장 구조입니다.

[조경민/前 오리온 전략부문사장 : "개인별장으로 지으라고 했기 때문에 개인 비용으로 다 해야 하는데 (회삿돈이었고) 두바이 갔다 오시면 '두바이 어디 호텔 무엇으로 (별장 내부를)바꿔라' 이런식의 요구가 있어서 그것은 합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건축비용은 약 200억 원, 모두 회삿돈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리온 담철곤 회장 부부가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다는 혐의를 잡고 담 회장을 소환조사했습니다.

[담철곤/오리온 회장 : "(가족이나 개인이 쓴 적 없단 말씀이세요?) 없습니다. (그럼 그건 무슨 용도의 건물이에요?) 회사의 연수원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담 회장 부인 등 관련자들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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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팔아 초호화 별장?’…담철곤 회장, 횡령혐의 소환
    • 입력 2018-09-11 06:23:01
    • 수정2018-09-11 06:46:52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회삿돈 200억 원을 들여 초호화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담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은 오너 일가가 별장을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강변 숲 사이로 건물 한 채가 들어서있습니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에 안 쪽엔 테니스장도 보입니다.

간판도 없어 겉보기엔 건물 용도를 알 수 없습니다.

취재진에게 다가온 관리인들, 오리온의 연수원이라고 주장합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연수원이에요. 1동, 2동으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건축 당시 오리온 전략부문사장이었던 조경민 씨는 오너 일가가 이곳에 별장 건축을 지시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조경민/前 오리온 전략부문사장 : "담철곤 회장 부인의 명을 받고 제가 (별장) 토지 매입을 알아봤습니다. 바로 (담철곤 회장에게) 보고를 드렸고 구입에서부터는 담철곤 회장 지시하에 다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건물 설계돕니다. 연수원에 있을 법한 대규모 회의실이나 구내식당 등은 없습니다.

대신 여러 개의 침실과 대형 드레스룸, 야외 욕실에 벽난로까지 들어있습니다.

전형적인 호화별장 구조입니다.

[조경민/前 오리온 전략부문사장 : "개인별장으로 지으라고 했기 때문에 개인 비용으로 다 해야 하는데 (회삿돈이었고) 두바이 갔다 오시면 '두바이 어디 호텔 무엇으로 (별장 내부를)바꿔라' 이런식의 요구가 있어서 그것은 합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건축비용은 약 200억 원, 모두 회삿돈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리온 담철곤 회장 부부가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다는 혐의를 잡고 담 회장을 소환조사했습니다.

[담철곤/오리온 회장 : "(가족이나 개인이 쓴 적 없단 말씀이세요?) 없습니다. (그럼 그건 무슨 용도의 건물이에요?) 회사의 연수원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담 회장 부인 등 관련자들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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