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제재 불똥…수출 기업, 미수금 날릴 위기
입력 2018.09.11 (06:42)
수정 2018.09.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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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여파로 이란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달러 대신 원화로 물품 대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란이 자국 업체들에 갑작스레 원화 배정을 중단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 문 등을 만드는 철강 코일 수백 톤에 넉 달째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이 수출업체는 올해 5월과 7월 이란 기업과 철강코일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20억 원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해 이란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대철/수출업체 대표 : "5월 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대금 지급이 됐어요. 그런데 5월 중순 이후부터 어느 날 갑자기 이란 현지에서 원화가 없다는 거예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화와 유로화 거래가 막히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원화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고 이란은 이 원화를 다시 자국 기업들에 배정해 우리 업체 제품을 수입할 때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원화 배정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이란 기업들이 우리 수출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방법이 없어진 겁니다.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코트라가 접수한 미수금 피해 사례는 7, 8월 두 달 동안에만 4백 건이 넘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고요. 거래가 끊어져가지고 대금을 못받고 이런 것 때문에 직원들도 몇달치씩 월급도 못받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와 중앙은행 측을 잇따라 접촉해 미수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이란 측도 일단 원화 배정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왜 원화 배정을 중단했는지, 재개가 더딘 이유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수출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여파로 이란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달러 대신 원화로 물품 대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란이 자국 업체들에 갑작스레 원화 배정을 중단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 문 등을 만드는 철강 코일 수백 톤에 넉 달째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이 수출업체는 올해 5월과 7월 이란 기업과 철강코일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20억 원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해 이란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대철/수출업체 대표 : "5월 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대금 지급이 됐어요. 그런데 5월 중순 이후부터 어느 날 갑자기 이란 현지에서 원화가 없다는 거예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화와 유로화 거래가 막히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원화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고 이란은 이 원화를 다시 자국 기업들에 배정해 우리 업체 제품을 수입할 때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원화 배정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이란 기업들이 우리 수출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방법이 없어진 겁니다.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코트라가 접수한 미수금 피해 사례는 7, 8월 두 달 동안에만 4백 건이 넘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고요. 거래가 끊어져가지고 대금을 못받고 이런 것 때문에 직원들도 몇달치씩 월급도 못받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와 중앙은행 측을 잇따라 접촉해 미수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이란 측도 일단 원화 배정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왜 원화 배정을 중단했는지, 재개가 더딘 이유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수출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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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9-11 0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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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란 제재 여파로 이란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달러 대신 원화로 물품 대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란이 자국 업체들에 갑작스레 원화 배정을 중단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 문 등을 만드는 철강 코일 수백 톤에 넉 달째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이 수출업체는 올해 5월과 7월 이란 기업과 철강코일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20억 원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해 이란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대철/수출업체 대표 : "5월 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대금 지급이 됐어요. 그런데 5월 중순 이후부터 어느 날 갑자기 이란 현지에서 원화가 없다는 거예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화와 유로화 거래가 막히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원화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고 이란은 이 원화를 다시 자국 기업들에 배정해 우리 업체 제품을 수입할 때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원화 배정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이란 기업들이 우리 수출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방법이 없어진 겁니다.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코트라가 접수한 미수금 피해 사례는 7, 8월 두 달 동안에만 4백 건이 넘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고요. 거래가 끊어져가지고 대금을 못받고 이런 것 때문에 직원들도 몇달치씩 월급도 못받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와 중앙은행 측을 잇따라 접촉해 미수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이란 측도 일단 원화 배정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왜 원화 배정을 중단했는지, 재개가 더딘 이유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수출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여파로 이란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달러 대신 원화로 물품 대금을 받고 있는데요.
이란이 자국 업체들에 갑작스레 원화 배정을 중단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 문 등을 만드는 철강 코일 수백 톤에 넉 달째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이 수출업체는 올해 5월과 7월 이란 기업과 철강코일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20억 원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해 이란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대철/수출업체 대표 : "5월 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대금 지급이 됐어요. 그런데 5월 중순 이후부터 어느 날 갑자기 이란 현지에서 원화가 없다는 거예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화와 유로화 거래가 막히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원화로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고 이란은 이 원화를 다시 자국 기업들에 배정해 우리 업체 제품을 수입할 때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원화 배정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이란 기업들이 우리 수출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방법이 없어진 겁니다.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코트라가 접수한 미수금 피해 사례는 7, 8월 두 달 동안에만 4백 건이 넘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고요. 거래가 끊어져가지고 대금을 못받고 이런 것 때문에 직원들도 몇달치씩 월급도 못받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와 중앙은행 측을 잇따라 접촉해 미수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이란 측도 일단 원화 배정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왜 원화 배정을 중단했는지, 재개가 더딘 이유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수출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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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mani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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