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서 원산지 속인 ‘가짜 횡성 한우’ 버젓이 판매
입력 2018.09.11 (06:46)
수정 2018.09.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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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횡성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일부 고깃집에서 간판만 횡성한우로 내걸고 이른바 짝퉁 횡성한우를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역 주변에 있는 한우 전문점.
'고품질 횡성한우'라고 적힌 현수막을 크게 걸어놨습니다.
판매용으로 진열해 놓은 한우의 이력 번호를 확인해보니 생산지는 충북 청주로 나옵니다.
["(횡성한우는 아닌 거네요?) 네 횡성한우가 아니라 이 한우는 충북 청주산..."]
심지어 횡성군수가 보증하는 횡성한우 품질 인증 마크도 붙어 있습니다.
["사장님, 이 마크는 횡성군에서 인증받아야 쓰는 거예요. 지금 이거 도용해서 쓰고 있는 거예요."]
식당 측은 납품받은 고기가 횡성한우가 아닌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실을 인정하시지요?) 네, 네, 이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골프장 인근의 또 다른 고깃집.
온라인에선 횡성한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확인 결과 진짜 횡성한우는 갈빗살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른 부위는 모두 다른 지방산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업진, 우둔, 갈빗살만 횡성산이고 나머지 부위는 국내산인 거네요?) 말씀하시는 건 맞는데요. 메뉴판에는 그렇게 표시가 안 돼 있고..."]
[이창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 "횡성 관내 식당에서 먹으면 다 횡성 한우를 먹은 줄 알고 블로그나 인터넷상에 많이 올리시는데, 횡성한우 정육 식당을 왔을 때는, 개체이력 번호를 확인하시고…"]
올 들어 소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전국에서 3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처벌 수준이 벌금 몇백만 원에 그치면서 원산지 둔갑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강원도 횡성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일부 고깃집에서 간판만 횡성한우로 내걸고 이른바 짝퉁 횡성한우를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역 주변에 있는 한우 전문점.
'고품질 횡성한우'라고 적힌 현수막을 크게 걸어놨습니다.
판매용으로 진열해 놓은 한우의 이력 번호를 확인해보니 생산지는 충북 청주로 나옵니다.
["(횡성한우는 아닌 거네요?) 네 횡성한우가 아니라 이 한우는 충북 청주산..."]
심지어 횡성군수가 보증하는 횡성한우 품질 인증 마크도 붙어 있습니다.
["사장님, 이 마크는 횡성군에서 인증받아야 쓰는 거예요. 지금 이거 도용해서 쓰고 있는 거예요."]
식당 측은 납품받은 고기가 횡성한우가 아닌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실을 인정하시지요?) 네, 네, 이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골프장 인근의 또 다른 고깃집.
온라인에선 횡성한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확인 결과 진짜 횡성한우는 갈빗살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른 부위는 모두 다른 지방산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업진, 우둔, 갈빗살만 횡성산이고 나머지 부위는 국내산인 거네요?) 말씀하시는 건 맞는데요. 메뉴판에는 그렇게 표시가 안 돼 있고..."]
[이창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 "횡성 관내 식당에서 먹으면 다 횡성 한우를 먹은 줄 알고 블로그나 인터넷상에 많이 올리시는데, 횡성한우 정육 식당을 왔을 때는, 개체이력 번호를 확인하시고…"]
올 들어 소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전국에서 3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처벌 수준이 벌금 몇백만 원에 그치면서 원산지 둔갑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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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서 원산지 속인 ‘가짜 횡성 한우’ 버젓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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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9-11 07: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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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일부 고깃집에서 간판만 횡성한우로 내걸고 이른바 짝퉁 횡성한우를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역 주변에 있는 한우 전문점.
'고품질 횡성한우'라고 적힌 현수막을 크게 걸어놨습니다.
판매용으로 진열해 놓은 한우의 이력 번호를 확인해보니 생산지는 충북 청주로 나옵니다.
["(횡성한우는 아닌 거네요?) 네 횡성한우가 아니라 이 한우는 충북 청주산..."]
심지어 횡성군수가 보증하는 횡성한우 품질 인증 마크도 붙어 있습니다.
["사장님, 이 마크는 횡성군에서 인증받아야 쓰는 거예요. 지금 이거 도용해서 쓰고 있는 거예요."]
식당 측은 납품받은 고기가 횡성한우가 아닌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실을 인정하시지요?) 네, 네, 이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골프장 인근의 또 다른 고깃집.
온라인에선 횡성한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확인 결과 진짜 횡성한우는 갈빗살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른 부위는 모두 다른 지방산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업진, 우둔, 갈빗살만 횡성산이고 나머지 부위는 국내산인 거네요?) 말씀하시는 건 맞는데요. 메뉴판에는 그렇게 표시가 안 돼 있고..."]
[이창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 "횡성 관내 식당에서 먹으면 다 횡성 한우를 먹은 줄 알고 블로그나 인터넷상에 많이 올리시는데, 횡성한우 정육 식당을 왔을 때는, 개체이력 번호를 확인하시고…"]
올 들어 소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전국에서 3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처벌 수준이 벌금 몇백만 원에 그치면서 원산지 둔갑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강원도 횡성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일부 고깃집에서 간판만 횡성한우로 내걸고 이른바 짝퉁 횡성한우를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역 주변에 있는 한우 전문점.
'고품질 횡성한우'라고 적힌 현수막을 크게 걸어놨습니다.
판매용으로 진열해 놓은 한우의 이력 번호를 확인해보니 생산지는 충북 청주로 나옵니다.
["(횡성한우는 아닌 거네요?) 네 횡성한우가 아니라 이 한우는 충북 청주산..."]
심지어 횡성군수가 보증하는 횡성한우 품질 인증 마크도 붙어 있습니다.
["사장님, 이 마크는 횡성군에서 인증받아야 쓰는 거예요. 지금 이거 도용해서 쓰고 있는 거예요."]
식당 측은 납품받은 고기가 횡성한우가 아닌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실을 인정하시지요?) 네, 네, 이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골프장 인근의 또 다른 고깃집.
온라인에선 횡성한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확인 결과 진짜 횡성한우는 갈빗살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른 부위는 모두 다른 지방산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업진, 우둔, 갈빗살만 횡성산이고 나머지 부위는 국내산인 거네요?) 말씀하시는 건 맞는데요. 메뉴판에는 그렇게 표시가 안 돼 있고..."]
[이창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 "횡성 관내 식당에서 먹으면 다 횡성 한우를 먹은 줄 알고 블로그나 인터넷상에 많이 올리시는데, 횡성한우 정육 식당을 왔을 때는, 개체이력 번호를 확인하시고…"]
올 들어 소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전국에서 3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처벌 수준이 벌금 몇백만 원에 그치면서 원산지 둔갑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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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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